태어나기 3개월쯤 전부터 태아는 이미 비슷한 음절들을 구별할 수 있다고 26일 호주 매체 ABC 등 외신들이 전했다.
프랑스 피카르디 대학 연구팀이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임신 6개월쯤 귀가 형성된 태아가 자궁 안에서 비슷한 음절을 구별하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임신 28주만에 태어난 조산아 12명의 뇌를 조사한 결과 아기들이 '가'와 '바' 음절 차이를 구별했으며, 여성과 남성의 목소리 차이도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23주쯤 귀와 뇌의 청각 능력이 형성되는 태아는 자궁 안에서 소리를 듣고 리듬과 음조 등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언어능력을 타고나는 것인지, 출생 후 후천적으로 습득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연구결과는 선천적 능력이라는 가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파브리스 왈로와 박사와 연구팀은 '우리 연구결과는 청각 피질회로 기관 생성 초기에 인간 뇌가 이미 음절의 근소한 차이도 구별한다는 것을 설명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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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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