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北京) 공안당국이 심한 황사에경찰들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하도록 했다.
최근 심각한 스모그에 시달려온 베이징에 9일 황사, 강풍, 스모그가 한꺼번에 들이닥치면서 시 공안국이 교통경찰 요원들에게 마스크를 휴대하고 황사가 심할 경우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가 10일 전했다.
올해 들어 스모그가 심해지자 교통경찰들은 지난달 초부터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요구해왔으나 그동안 당국은 허용 결정을 미뤄왔다.
하지만 황사 발원지인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와 간쑤(甘肅)성에서 모래 폭풍이일면서 베이징에 심각한 황사가 일자 경찰관들의 건강을 고려해 이같이 조치했다.
황사는 베이징 외에도 허베이(河北), 산시(陝西), 산시(山西), 닝샤(寧夏), 신장(新彊) 등 중국 북부지역에도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황사에다 강풍까지 불면서 베이징공항의 항공편이 대거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사태도 빚어졌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지난달 24일 올해 들어 첫 황사가 발생한 뒤 이번이 4번째라면서 시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중앙기상대는 이날도 중국 동부지역에 7~8급의 강풍이 불겠다고 예보했다.
[(c)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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