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부인도 해킹에 뚫렸다?

입력 2013-03-13 06:36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조 바이든 부통령이 해킹을 당한 의혹이 일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3일(한국시각) 일제히 보도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전날 미국의 연예 매체인 TMZ가 비욘세와 애쉬튼 커처 등 10여명의 유명 연예인의 신용카드 정보와 주택대출 정보, 전화번호 등 개인신용정보가 러시아 해커에 의해 해킹당한 뒤 웹사이트에 공개됐다고 보도한데 이어 이날은 미셸 여사의 신용정보가 이 사이트에 공개됐다.

또한 그의 사회보장번호와 전화번호, 신용카드 정보는 물론 유명 의류업체 신용카드 정보도 유출됐다. 이 웹사이트는 "당신의 남편을 탓하세요. 하지만 우리는 미셸 당신을 사랑해요"라는 조롱조의 문구도 함께 게재됐다.

이 웹사이트에 개인신상 정보가 공개된 주요 정치인과 관료에는 바이든 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에릭 홀더 법무장관과 새라 패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물론 로버트 뮬러 FBI국장도 포함돼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일부에서는 이들의 신상정보가 본인이 아니면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을 들어 '가짜'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FBI가 적극 조사하고 있는만큼 허무맹랑한 사기극은 아닐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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