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레이다 비췄나' 中日 공방 2라운드

입력 2013-03-18 16:53  

중국이 일본 함정에 공격용 사격통제 레이다를 비췄는 지 여부를 놓고 중국과 일본이 2차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월 30일 중국 해군 함정이 일본 해상 자위대 호위함정에 공격용 사격통제 레이더를 비춘 사실을 중국군 장교 수명이 인정했다고 일본 언론이 주장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최근 취재 과정에서 여러 명의 중국군 고위장교들이 레이다를 비춘 사실을 인정하면서 계획된 것이라 아니라 우발적인 사건이었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댜오위다오 북쪽 해상에서 일본 호위함정이 중국 함정에 3킬로미터까지 가까이 접근하자 중국 함장이 긴급상황에서 교전수칙에 따라 공격용 레이다를 비췄던 것이라는 게 중국군 장교들의 설명이었다는 것이다.

교도통신은 "중국군 장교가 레이더 조사 사실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일본 방위성 내부에선 이를 두고 중국의 심리전이란 분석과 중국의 태도가 유연해질 조짐이란 2가지 의견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일본 언론의 보도이후 중국 국방부는 자체 웹사이트에 성명을 올려 보도 내용을 즉각 부인했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중국 국방부는 이미 수차례 단호한 입장을 밝혀왔다"며 "일본이 레이더 조사 문제를 조작하는 것은 중국군 이미지를 훼손하고 국제 사회를 오도하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이 오랫동안 중국 군함을 근거리에서 감시하고 활동을 방해한 것이 중일 간 해상 안전 문제의 근원이라면서 일본이 깊이 반성하고 무책임한 언행을 삼가라고 요구했다.

중국 국방부는 이에앞서 지난1월 일본의 주장이 제기된 직후에도 이를 공식 부인했으며 중국 외교부도 화춘잉(華春瑩) 대변인도 당시 브리핑을 통해 "일본이 위기를 조성하고 중국의 이미지에 먹칠하려는 것은 관계 개선 노력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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