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차에 치여 죽은 야생 고양이 사체로 만든 러그가 경매에 올라와 논란이 인 가운데 100만원이 넘는 돈에 낙찰됐다.
뉴질랜드 박제사 앤드류 랭커스터는 공연을 보고 집에 돌아오다가 길에서 고양이 사체를 발견했다.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사체를 보고 무언가 만들고 싶어진 그는 이것을 가지고 집에 돌아와 작업을 한 끝에 고양이 가죽 러그를 만들었다. 이어 이것을 해외 경매 사이트 트레이드미에 매물로 내놨다.
랭커스터는 '곰이나 사자, 호랑이 등 큰 동물들의 가죽 러그를 살 여유가 안되는 사람들을 위해 여기 고양이 가죽 러그가 있다'며 러그의 크기가 코에서 꼬리까지 길이 90cm, 너비 50cm라고 설명글을 올렸다.
엽기적인 매물에 무려 1만여명이 넘는 해외누리꾼들이 관심을 보였고, 높은 관심 속에 지난 19일 밤 이 러그는 955달러(약 100만원)에 낙찰됐다.
랭커스터는 이전에 토끼나 족제비, 까치, 금붕어 등을 소재로 사용해 트레이드미에서 많이 팔았었다고 말했다. 개와 고양이를 애완동물로 많이 기르는 사람들의 반대로 고양이를 소재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매물로 여러 동물보호단체의 공분을 산 그는 '정신병자'라며 위협을 당하는 등 각종 비난을 받았다. 랭커스터는 "사람들은 나에게도 똑같이 해주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해외누리꾼들은 '분명히 고양이 애호가들의 집을 위한 것은 아니다!' '역겹다' '불쌍한 고양이' '난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이것을 보고 엄청 웃었다' '내가 본 중 가장 흉측한 것이다' '이런 것을 사는 사람은 길에서 죽은 고양이를 집어다가 러그로 만드는 사람만큼 제정신이 아닐 것이다' 등 다양한 댓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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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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