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초만 늦게 피했더라도 죽었을 거예요"
묵직한 가로등이 운전 중인 버스 운전기사를 향해 날라든 아찔한 CCTV 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5시쯤 중국에서 일어난 이 사고는 반대편 차로의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넘어와 가로등을 들이박으면서 시작됐다.
가로등은 이 충격으로 땅에서 뽑혀 뜅겨나가면서 맞은 편에서 달려오던 버스의 운전석 쪽으로 꽃혔다.
CCTV 영상에는 버스 앞 유리창을 깨고 돌진하는 굵직한 가로등을 운전자가 영화의 한 장면처럼 머리를 숙여 피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포착됐다.
가로등은 운전석을 뚫고 버스 안쪽으로 깊숙히 박혔지만 다행히 탑승자 26명 가운데 큰 부상을 당한 승객은 없었다.
버스기사 마오 즈하오 씨는 이 사고로 비장이 탈장되는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즉시 일어나 운전대를 잡은 마오 씨는 차량을 도로 옆으로 옮기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침착함을 보였다.
저장성 취저우 출신인 이 운전기사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운전기사가 0.1초만 늦게 피했더라도 대형 참사로 이어졌을 것"이라며 그의 침착한 대응을 칭찬하면서도 "하늘이 도왔다"고 입을 모았다.
아이디 Scrotus는 "탈장이 되는 고통을 겪으면서도 운전기사가 한 첫 행동은 즉시 일어나 승객들을 돌본 것"이라면서 "이는 영웅적인 행동이며 그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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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변이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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