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던 북한이 한달만에 서비스를 중단했다.
중국 베이징 소재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여행'은 최근 공지란을 통해 "북한에 입국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실시되던 3G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고려여행은 이어 "국제전화 통화를 위한 심카드는 구입할 수 있지만 인터넷은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달 들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3G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요금은 2기가바이트에 150유로(한화 21만원 상당)로 상당히 고가지만 일부 외국인들은 이 서비스를 이용해 '은둔의 왕국' 북한의 속살모습을 실시간으로 전세계에 알려왔다.
미국 언론들은 28일(한국시각) 북한의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중단을 일제히 보도하며 서비스 중단이 '기술적인 문제 때문인지 아니면 정치적 부담 때문인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남북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면서 북한 내부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외부세계에 '노출'되는데 따른 부담 때문에 북한이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중단했다 하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언급도 내놓고 있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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