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맛 나는 회사' 당첨된 복권계, 신입도 나눠줘

입력 2013-03-29 14:58  


회사 직원들이 함께 한 복권계가 당첨되자, 돈을 내지도 않은 신입까지 당첨금을 나눠줬다고 27일 미국 매체 USA투데이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8일 미국 플로리다주 켈러윌리엄스파트너 부동산 회사 행정 보조직으로 입사한 신입 제니퍼 말도나도(31)는 직원들이 함께 돈을 모아 복권을 사는데 참여할 수 없었다. 아직 첫월급도 받지 못한 상태라 형편이 넉넉하지 못했던 것.

결국 제니퍼만 제외한 나머지 직원 12명은 함께 돈을 모아 복권을 샀다.

지난 주말 출근을 한 제니퍼는 팀원들이 기쁨에 차 있는 모습이 복권을 사지 않은 자신을 두고 장난을 친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100% 장난이라고 생각했다"고 미국 매체 ABC뉴스에 말했다. 그런데 정말로 100만 달러(약 11억1천120만원)에 당첨됐던 것.

부동산중개인 에이미 킬코인은 자신의 아이패드로 확인한 복권 번호가 슈퍼볼 번호만 빼고 다 맞아들어갔다. 에이미는 "100달러(약 11만원)나 1천달러(약 110만원) 정도에 당첨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첨 사실을 안 사람들은 "뛸듯이 기뻐했다"고.

세금을 제하고 각 8만3천300달러(약 9천250만원) 정도가 나뉘었다.

팀원들은 복권 당첨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없었던 제니퍼도 이제 가족의 일부라며 당첨금을 나눠주기로 결정했다.

복권계를 시작한 팀장 로리 핀켈스테인 리더는 "팀으로써 우리는 함께 돈을 나누기로 했다"며 "만약 우리가 옳은 일을 하고 항상 다른 사람을 돌본다면 우리에게 괜찮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4살 자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제니퍼가 정확히 얼마를 나눠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5천달러(약 550만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제니퍼는 "정말 좋은 사람들이다"라며 감사했다.

tenderkim@cbs.co.kr
[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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