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몸으로 AK-47 자동소총을 힘겹게 들고 있는 8살 시리아 소년의 인터뷰 영상이 해외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내전이 계속 되고 있는 시리아 알레포 살라헤딘 반군 지역에서 살고 있는 아흐메드(8)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자연스럽게 담배에 불을 붙인 아흐메드는 박격포 공격으로 반군인 부모를 잃고 하룻밤새 고아가 됐다고 말했다. 아흐메드는 세상을 떠난 모친에게 직접 키스를 했다고.
혼자 남은 아흐메드는 반군인 자유시리아군 삼촌과 지내고 있다. 아흐메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학교도 없고 가족도 죽고 내가 무엇을 선택하겠나"라고 말했다.
평소 아흐메드는 반군들을 위한 심부름이나 수류탄, 탄환 보충 등의 일을 하다가 심심하면 군인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영상 속 아흐메드는 삼촌과 수류탄 던지기를 하며 놀았다.
자신의 몸보다 큰 자동소총을 든 아흐메드는 "무기들이 무거워서 아직 쏘기가 어렵다"며 "바닥에 기대서만 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인권단체 와치는 시리아 내전으로 최악의 피해를 입은 이 마을 수백명의 어린이들이 전쟁을 위해 훈련을 받고 있다며 2년여간 지속된 내전으로 7만여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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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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