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3월 뉴욕서 접촉...성과 없어

입력 2013-04-10 04:56  

클리퍼드 하트 미국 국무부 6자회담 특사와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가 지난달 뉴욕에서 비밀리에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외교안보전문매체인 포린폴리시(FP)는 9일(한국시각)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중순 뉴욕에서 만났다고 보도했다.

당시 접촉에서 미국은 새로운 제안을 내놓지는 않았으며, 대화에 특별한 진전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포린폴리시는 "미국은 도발적 행동을 중단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고 국제의무 준수와 비핵화 노력을 하면 대화에 복귀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며 "북한은 '미국의 의사를 본국에 알리겠다'는 뜻만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북미 관계 경색에 따라 뉴욕채널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뉴욕채널이 최근 수년간 제 역할을 못한데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 위협으로 사실상 '외교적 우체통'(diplomatic P.O. box) 역할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의 대미정책에서 외무성의 영향력이 줄어든데다 버락오바마 행정부도 한 대사의 북한 내 입지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 뉴욕채널에 크게 의존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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