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엄마 구한 11세 소년, 영웅 등극

입력 2013-04-11 14:43  


미국 11살 소년이 교통사고 후 의식을 잃은 엄마를 구해내 해외토픽에 올랐다고 10일 미국 매체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달 27일 미국 조지아주 커밍 지역 찰리 포크(11)는 엄마 리사와 함께 남형제 축구 경기를 보러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리사가 운전하던 지프가 미끄러지면서 30피트(약 9m) 아래로 굴러떨어져 뒤집힌채 시냇물에 빠진 것.

깨진 차 유리창 사이로 기어나온 찰리는 재빨리 엄마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도로 위까지 올라가 도움을 청했다.

다행히 지나가던 사람들이 찰리를 도와, 구조대가 올때까지 리사의 머리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해줬다.

여러 곳에 골절을 당한 리사는 긴급하게 출동한 구급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구급차로 인근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은 찰리는 "뒤돌아보니 내 다리가 피투성이였다"며 "그래서 기어나와 도움을 받았다"고 지난 9일 인터뷰 중 설명했다.

사고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리사는 그저 아들에게 감사했다. 그녀는 "길에서 난 사고도 기억이 안나고, 헬기에 탄 것도 기억이 안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내 아들은 겨우 11살"이라며 "대단한 아이"라고 자랑했다.

tenderkim@cbs.co.kr
[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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