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서 7.8 강진…"사망자 수백명에 이를 듯"

입력 2013-04-16 21:38  


이란과 파키스탄 접경지역에서 리히터 규모로 진도 7.8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4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이란 뉴스통신사 FARS를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소(USGS)도 파키스탄과 인접한 이란 남동부 지역에서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 이란 당국자는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앞으로 수백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지진은 이란에서 40년래 가장 강력한 규모였다"고 덧붙였다.

지진의 충격은 뉴델리와 두바이, 바레인 등에서도 감지될 정도로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 최대 도시인 카라치에서도 많은 빌딩들에서 사람들이 대피했다. 하지만 파키스탄의 정확한 인명피해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인도 수도인 뉴델리에서는 고층 빌딩이 흔들리면서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큰 소란이 빚어졌다.

또한 걸프만 지역의 카타르와 듀바이에서도 사람들이 고층빌딩에서 긴급 대피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두바이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높이 828미터의 부르즈 할리파가 위치하고 있다.

지난주에도 이란에서는 6.3 규모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37명이 숨지고 850명 이상이 다쳤다.

지난 2003년 12월에는 이란의 고대도시 '밤(Bam)'에서 강진이 발생해 당시 도시인구의 1/4인 3만1000명이 숨지고 진흙으로 만든 고대유적이 파괴되기도 했다.


okwater7@cbs.co.kr
[노컷뉴스 변이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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