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참사현장에 내일부터 비..구조·복구차질 우려

입력 2013-04-21 23:52  

중국 쓰촨성 지진참사의 사상자수가 사망·실종 208명을 포함해 모두 1만2천명을 넘어섰다.

21일 오후 5시(중국시간)현재 쓰촨지진으로 인한 사상자수는 사망 184명, 실종 24명, 부상자수는 1만1,826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중국 민정부가 밝혔다. 지진의 진원지인 야안(雅安)시의 사망자가 16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쓰촨성 청두(成都)시에서 8명, 간쯔(甘孜) 장족자치주 5명, 더양(德陽)시 중장(中江)현 2명, 아바(阿패<土+貝)장족자치주 샤오진(小金)현 1명, 미산(眉山)시 훙야(洪雅)현에서1명의 사망자가 각각 발생했다.

실종자 24명은 모두 야안시 거주자들로 나타났다.

지진으로 인한 이재민은 150만명이 달했다. 지진 발생 36시간이 지난 21일 오후 8시(이하 중국시간)까지 쓰촨성 일대에서는 무려 1천704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가옥 1만채가 붕괴된 지진의 진원지 쓰촨성 야안시에서는 중국 공안부 소속 소방대원 2천300명 과 군병력 등이 동원돼 건물 잔해를 뒤져가며 생존자를 찾기 위한 구조활동이 진행 중이다.

지진발생직후 베이징을 출발해 현장에 도착한 리커창 총리는 야안시 재난현장 주변에 임시가설된 막사에서 밤을 지내며 구조 및 복구작업을 독려했다. 중국과 홍콩·대만 홍십자회(적십자회)는 긴급 구호물품을 보내왔고 대만당국은 의료지원반을 현지에 파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렇지만 중국 외교부는 지진현장에서 필요한 물자와 약품 등의 공급은 충분한 만큼 외국의 구호물자지원은 추가로 필요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당국은 이번지진 당시 현지에 머물던 해외여행객 가운데는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의 발빠른 복구작업으로 전기공급이 재개되는 등 피해 현장을 정상을 되찾고 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21일 오전 8시를 기해 지진의 진원지 야안시에 대한 전기공급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구호물품 공급과 별도로 야안시 등 지진피해 지역에 대한 생필품 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시장공급기능도 정상화됐다고 밝혔고 중국 은행연합회는 쓰촨성과 충칭시 각 은행 지 ·분점들과 협조해 사고지역에서 은행카드를 사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필요한 조치들을 취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피해가 가장 큰 야안시 지역에 당장 22일부터 사흘간 비가내릴 것이란 일기예보가 나와 있어 구조 및 복구 작업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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