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조류인플루엔자 대만서도 감염환자 발견

중국에 이어 대만에서도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 환자가 발생해 대만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대만 위생서 산하 질병통제센터는 53세의 대만인 남성이 H7N9형 신종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대만에서 신종 AI 환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연된 이 남성은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서 사업을 하다 지난 9일 상하이를 거쳐 대만에 입국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만 질병통제센터는 "이 남성이 격리 병동의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상태가 위중하다"고 밝혔다.

대만당국은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될 것을 우려해 이 남성과 접촉한 사람 139명에 대해서도 감염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중국을 방문했던 남성이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만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신종 AI는 중국 7개성에서 발생해 108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22명이 사망해 동아시아 국가들은 공항 검역을 강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dlworl@cbs.co.kr
[CBS 이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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