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학생, 영국서 '돈'과 '총' 들고 교수 찾아갔다가…

입력 2013-04-25 13:32  

영국에서 박사과정을 밟던 중국인 유학생이 뇌물수수와 가짜총기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영국 바쓰대학교에서 혁신기술경영학 박사과정을 밟던 양 리는 담당 교수를 찾아갔다. 학위논문이 통과되지 않아 담당 교수인 앤드류 그레이브즈 교수가 "1만2000자 짜리 논문을 다시 써오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 리는 논문 대신 5000유로(한화 약 730만원)를 들고 갔다. 교수를 찾아간 그는 "저는 사업가입니다"고 말하며 돈뭉치를 테이블 위에 올렸다. 양 리는 교수에게 "돈을 받고 통과시켜 준다면 더 이상 괴롭히지 않겠습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수는 돈을 받지 않고 "나가라"고 요구했다. 그런데 양 리가 다시 돈을 챙기려는 순간, 주머니에서 권총이 떨어졌다. 그는 그길로 체포됐다.

하지만 조사 결과 그가 떨어트린 것은 실제 권총이 아니라 공기총으로 밝혀졌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브리스톨 크라운 법원이 양 리에게 뇌물수수와 가짜 총기소지 혐의로 각각 1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양 리의 변호사 제임스 블레이크는 "양 리의 아버지는 중국에서 존경받는 공무원이다"며 "가져간 돈도 주말에 쓰려고 뽑아놓은 것이지, 뇌물로 쓰려던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총기에 대해서도 "차에 놔둔다는 걸 깜빡하고 들고 온 것이다. 위협용도가 아니었다"며 "그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집마당에서 공기총을 쏘며 노는 일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판사 미셸 롱맨은 "법원에서는 어떤 형태의 부패나 불법도 심각하게 다뤄야 한다"며 이같이 판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dlwnsgma@gmail.com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