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쓰레기 식용유’를 재처리한 항공유로 여객기 시험 비행에 성공한 사실이 알려졌다.
동방망(东方网)은 25일 "쓰고 나서 하수구 등에 버린 기름을 다시 모은 이른바 ‘쓰레기 식용유’를 재처리한 항공유로 여객기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동방항공의 A320 여객기는 전날 중국석유화학집단공사(중석화측)가 쓰레기 식용유를 재처리해 만든 바이오 항공유를 연료로 상하이 홍차오 공항에서 85분간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류즈민(刘志敏) 기장은 “비행 중 동력이 충분했고, 일반 항공유와 별다른 것을 못 느꼈다”며 “이착륙 시에도 안정감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중석화측은 이번 시험 비행에 1.7t의 항공유를 주입했으며 이 중 일부에 ‘쓰레기 식용유’와 종려유(팜유)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항공유는 이산화탄소를 최소 55%에서 최대 92%까지 줄일 수 있고 항공기의 엔진을 개조할 필요도 없어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동방항공 측은 바이오 항공유가 거의 마지막 점검 단계에 있으며, 머지않아 항공유를 동방항공 상용 노선에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중국의 연간 항공 연료 소비량은 2,000만t에 달해, 바이오 항공유가 활성화되면 환경 보호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20년까지 바이오 항공유가 총 30%까지 도달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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