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 손을 10일간 담그면 어떻게 될까.
지난 24일 미국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과학 채널 ‘기행의 과학’이라는 프로그램에서 10일 간 잠수를 한 세계기록 보유자의 당시 손 모습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기록 보유자 팀 야로우는 당시 30살이었다. 지난 2002년 11월 야로우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한 쇼핑몰 수조 안에 들어가 무려 240시간을 버티면서 세계 기록 보유자가 됐다. 이전 기록은 지난 1986년 영국 마이클 스티븐이 세운 212시간 30분이라고.
야로우는 이 기록을 위해 제대로 먹지도, 배설하지도, 숨쉬지도 못하고 무려 10일간을 참아냈다. 저섬유식을 튜브를 통해 섭취했으며, 도뇨관으로 소변을 배출하고 스쿠버 장비로 숨을 쉰 것으로 알려졌다.
잠수 후 물 밖으로 나온 그의 손은 괴상하게 변해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하얗게 퉁퉁 부은 야로우의 손모습을 공개하고 생물학자들에게 그 원인을 들어봤다.
생물학자 카린 본달은 야로우의 피부조직이 물에 불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생물학자 엘리 해리슨은 죽은 피부 세포들이 스펀지와 같은 역할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리슨은 "손과 발에 이런 주름이 생기는 것은 피부 표면이 죽은 각질 조직으로 덮여 있기 때문이다"라며 "이 조직은 다른 조직들보다 물을 빨리 흡수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무려 10일이나 잠수하는 것은 물 속에서 감염에 노출될 수 있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다행히 야로우는 이 일로 심각한 질환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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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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