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러시아 정신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적어도 병원 관계자 2명 포함, 38명이 숨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모스크바 외곽 라멘스코예 지역 14번 정신병원에서 26일 새벽 2시경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화재는 중환자 수용시설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1층 짜리 건물이었지만 새벽시간인데다, 정신병원 특성상 창문마다 창살이 설치돼 있어 피해자들이 빠져 나오지 못했다.
화재 당시 병동에는 환자와 간호사 등 총 41명이 잠자는 중이었으나 무사히 대피한 사람은 단 3명뿐이었다. 간호사 1명이 겨우 환자 2명을 데리고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탈출에 성공한 간호사는 "잠자던 도중 화재경보가 울려 깨어난 뒤 복도로 나가보니 소파가 타고 있었다"며 "곧이어 불이 건물 전체로 무섭게 번졌다"고 전했다.
재난당국은 "희생자들이 대부분 침대에서 숨져 있었다"며 "독성 연기에 질식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가장 가까운 소방서가 병원에서 30km나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고, 병원이 외진 곳에 있어 소방차 진입이 여의치 않은 것도 피해가 커진 이유다.
현재 화재는 완전히 진압된 상태다. 조사당국은 전기 합선을 유력한 화재 원인으로 보고 있으나 방화 가능성도 함께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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