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19년 전 발생해 미제로 남아 있던 한 명문대 여학생의 독극물 살인 사건이 다시 여론에 화제가 되고 있다고 중국 남방도시보가 지난 7일 전했다.
지난 6일 미 백악관 홈페이지에서는 "신분 세탁 후 미국에서 사는 것으로 알려진 이 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잡아달라"며 10만이 넘는 중국인이 서명했다.
19년 전인 지난 1995년 중국 최고 명문대 중 하나인 칭화대 화학과에 다닌 주링은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그녀는 독극물인 탈륨 중독으로 밝혀졌으며, 결국 반신불수가 되는 평생 장애를 얻었다.
이 가운데 화학 전공인 기숙사 룸메이트 쑨 모씨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지만, 그의 조부 등 친척이 요직에 있고, 명문가 출신이라는 이유로 사건 수사를 흐지부지 마무리했다.
19년 동안 사건 진실 해명을 포기한 적 없는 주링의 부모는 최근 중국 공안부에 재조사와 사건 정보 공개를 요청했지만 공안부가 해당 사건이 1998년 8월 종결된 사건이라는 이유로 거부한 상태다.
한편, 최근 중국 명문대 푸단대에서도 의과대학원생이 독극물이 든 정수기 물을 마신 뒤 보름만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고, 그의 기숙사 룸메이트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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