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대사관, 윤 전 대변인 성추행 의혹 조사착수

입력 2013-05-10 04:54  

주미 한국대사관이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자체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10일(한국시각) 윤 전 대변인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해 여성'은 박근혜 대통령 워싱턴D.C 방문 시 윤 전 대변인을 수행했던 대사관 인턴 여직원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은 법무부 주재관실과 경찰 주재관실 등을 통해 조사하되, 필요할 경우 윤 전 대변인에 대한 '간접적인' 조사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대사관 관계자는 "윤 전 대변인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났다는 일부 보도도 있었으나 (그가) 체포됐다면 대사관으로 (현지경찰의) 통보가 왔을텐데 그런 통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윤 전 대변인이 대통령 수행단 일원으로 방문한만큼 면책특권이 적용되는 외교관 신분이었다"면서도 "하지만 면책특권도 '업무수행에 필요한 범위내'에서 인정되는만큼 의혹이 사실이라면 면책특권을 인정받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윤 전 대변인은 LA로 갈 예정이던 박 대통령 일행과 헤어져 9일 새벽(한국시각) 서울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어 9일 밤부터 미국 거주 한인여성들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미씨유에스에이' 게시판에 '윤 전 대변인이 방미 기간중 여성인턴을 성추행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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