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당한 필리핀 화풀이...대만어선에 총격 1명사망

입력 2013-05-10 08:11  

필리핀 군 함정이 대만어선에 기관총 총격을 가해 어민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 오전 10시(현지시간)께 대만 남단 핑둥(屛東)현 동남방 164해리 해역에서 대만 참다랑어 어선인 광다싱(廣大興) 28호가 필리핀 군함정으로부터 기관총 공격을 받아 선원 훙(洪.65)모씨가 사망했다.

당시 어선에는 대만인 2명과 인도네시아인 한 명 등 모두 3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다.

필리핀 함정은 도피하는 대만 어선을 1시간 가량 추격하면서 총격을 가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전했다.

대만 정부는 필리핀 정부에 강력한 유감을 표시하면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중국정부도 필리핀에 대한 강력한 규탄 입장을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외교부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중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시한다"면서 "총격으로 대만어민을 사살한 야만행위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필리핀이 즉각 (관련)조사를 진행해 가능한 빠른 시간내 (사건경위를) 설명하기 바란다"면서 "대만동포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중국 국제문제 전문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스카보러섬(중국명 황옌다오) 분쟁 과정에 중국에게 모욕을 당한 필리핀이 대만을 상대로 화풀이를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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