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분유 '제한판매'…중국인 '사재기' 탓

입력 2013-05-10 15:58  


네덜란드산 특정 분유가 중국으로 대량 수출됨으로써 일부 분유 브랜드들이 제품 부족난을 겪고 있다고 9일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

이는 중국 소비자들이 지난 2008년 멜라민 분유 사태 이후 자국산 분유를 믿지 못해 미국, 뉴질랜드, 호주, 독일, 네덜란드 등의 외국산을 비싼 값을 주고라도 구하려 하면서 벌어진 현상이라고 밝혔다.

이에 네덜란드와 영국, 호주, 독일은 지난 달부터 중국인 소비자뿐만 아니라 모든 고객에게 1인당 분유 2통만 살 수 있도록 제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이에 개의치 않고, 미국, 뉴질랜드 등에 거주하고 있는 자신의 인맥을 동원해 대신 분유를 사달라고 부탁하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영유아 부모들이 자국산 분유에 대한 불신을 비롯해, 내 아이만은 특별하게 키우겠다는 유별난 사랑이 외국 분유에 대한 높은 수요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분유 구매 수량이 제한되면서 분유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 관계자는 “뉴질랜드산 분유가 며칠 사이 60위안(한화 약 1만 원)가량 올랐다며, 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ptg017@naver.com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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