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부풀어 생명마저 위험했던 인도 아기가 무사히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고 15일 인도 매체 힌두스탄타임즈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달 인도 아가르탈라 지역 마을에 살고 있는 18개월 여자 아기 루나 베굼이 해외토픽에 올랐다. 루나의 머리가 다른 사람의 3배가량 부풀어 있었기 때문.
뇌척수액이 계속 쌓이면서 머리가 커지는 뇌수종에 걸린 루나는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부친 압둘은 가난으로 아이의 치료비를 지불할 수 없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세계 각지 도움의 손길들로 치료비 3만4천파운드(약 5천780만원)가 모였고 지난달 16일 루나는 인도 뉴델리 외곽 포티스메모리얼연구소에 입원했다.
입원 당시 루나의 머리 둘레는 94cm, 체중은 14kg밖에 되지 않는 영양부족 상태에 가슴 질환, 눈 침몰, 머리 뒤편에는 욕창까지 생겨 있었다고.
일주일간 수술 준비 끝에 의료진은 루나의 머리에서 물을 빼고 물이 자연스럽게 몸에 흡수되도록 돕는 수술을 진행했고, AFP는 수술 모습을 촬영, 공개했다.
수술 후 루나의 머리둘레는 63cm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루나의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신경외과 전문의 산디프 바이샤는 "수술이 완벽하게 예상보다 잘됐다"고 말했지만, "아직 아이가 추후 어떻게 될지 말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바이샤는 몸이 약해진 루나에게 몸을 강하게 해줄 영양과 물리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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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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