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극단주의자 2명이 영국 군인 1명을 백주대낮에 칼로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영국 내 극우단체가 반발에 나섰다.
영국 방송 Sky news 등 외신은 "22일(현지시간) 밤, 사고가 난 지점에 극우단체 '영국수호동맹(EDL, English defence league) 지지자 250여명이 몰려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병을 던지는 등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경찰이 저지선을 펼치자 금세 해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지지자들은 인근 펍에 모여 민족주의정서가 담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날밤 영국 곳곳에서는 무슬림에 대한 폭력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슬람인 압둘은 "시위대가 지나가면서 이슬람 성당에 벽돌을 집어던졌다"며 "그들은 모든 무슬림이 나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식스카운티의 브레인트리에서는 40대 남성이 칼을 들고 이슬람 성당으로 들어가려고 시도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길링엄지역에서도 한 남성이 이슬람 성당에 심각한 피해를 입힌 혐의로 체포됐다.
브레인트리 이슬람 성당 관리인 살리미는 "이것은 보복공격이다"며 "테러행위는 비난받아야 하지만, 이것이 이슬람적인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무슬림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어 슬프다"고 말했다.
EDL의 리더인 토미 로빈은 "우리의 리더십은 약해졌다. 사람들은 무슬림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우리는 공격당했다. 이제는 전쟁이다"고 전했다. 시위대 구호는 '영국을 지배하라', '우리는 알카에다에 항복하지 않는다' 등이었다.
EDL은 특히 이슬람인들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보이며 자주 반이슬람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무슬림 이민자 배척을 위해 덴마크에서 유럽 극우조직이 모두 모이는 시위를 주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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