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cm' 하수관서 구조된 中아기, 입양 제안 쇄도

입력 2013-05-29 13:49  


갓 태어난 신생아가 화장실 변기 아래 하수관 안에서 구조돼 충격을 준데 이어 불쌍한 아기를 입양하겠다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29일 뉴질랜드 매체 스타프가 전했다.

지난 25일 중국 저장성 진화 지역 한 건물 변기 아래 하수관 속에서 아기 울음소리를 들은 주민들의 신고로 소방관들이 출동했다.

소방관들은 지름 3인치(약 7.6cm) 하수관을 잘라내고 아기를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외신들이 공개한 영상 속 아기는 간신히 숨만 쉬고 있는 모습이다.

심한 타박상을 입었던 아기는 이제 병원에서 안정을 찾아 퇴원할 정도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인큐베이터 번호인 '59번 아기'라고 불리는 이 신생아의 불우한 사연이 알려지자, 각지에서 아기 옷, 기저귀, 분유 등이 병원으로 전달됐고 입양 제의도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아기의 생모는 지난 25일 화장실에 갔다가 갑자기 출산을 하게 됐다고. 하지만 어떻게 아기가 하수관 안에 끼이게 됐는지 정확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입양 제의들이 쇄도하고 있지만 부모가 아이를 거부하면 이 아기는 사회기관으로 보내질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누리꾼들은 '난 아기를 화장실에 버리는 행동을 이해하거나 용서할 수 없다' '이런 사람들은 인간이라고 할 수 있나' '이 부모는 하수도보다 더 더러운 마음 가졌다'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tenderkim@cbs.co.kr
[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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