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스타벅스마저…"
홍콩 시내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지난 2년간 공중화장실 물을 사용해 커피를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일간지 핑궈르바오 등 홍콩 언론은 홍콩 시내 차이나 은행(Bank of China) 타워 지점에 있는 스타벅스가 인근 주차장에 있는 공중화장실에서 받아온 물로 커피를 만들어왔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이 촬영한 영상에는 스타벅스의 한 남성 직원이 큰 대형 물통을 담아 끌고 근처 남자 공중화장실로 들어간 뒤 수도꼭지에서 물을 받는 장면이 담겨있다.
심지어 공중화장실 수도꼭지에는 아예 ‘스타벅스 전용(starbucks only)’이라는 문구가 붙어있으며, 이 물은 매장으로 들어가 바로 커피 등 음료를 만드는데 사용됐다.
해당 지점은 2011년 10월에 오픈 한 후 2년 동안 이런 식으로 화장실 물을 커피 제조에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화장실 수도꼭지를 통해 받아온 물에는 건강에 해로운 바이러스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보도를 접한 현지 시민은 “스타벅스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체인점이어서 믿었었는데... 그럼 그동안 우리는 화장실 물을 먹었다는 말이냐?”,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역겹다” 등 매장 측의 행태를 비난했다.
시민들의 거센 비난이 일자, 스타벅스 체인점은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 사과하면서도 “해당 지점에서 사용한 물은 식수이며 안전이 입증된 물이다"며 “해당 매장의 화장실 물 사용을 즉각 중지하고 식수를 구매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콩 식품위생 당국도 현지 스타벅스 체인의 이런 행위에 대해 “물을 길어다 쓰는 방법, 장소 등 모두 규정 위반”이라며 강력한 주의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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