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아이 신장, 팔레스타인 소년에 기증

입력 2013-06-03 11:12  


뿌리 깊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도 이스라엘 3살 아이의 신장이 팔레스타인 소년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기증돼 감동을 주고 있다고 2일 이스라엘 영문 매체 예루살렘포스트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2일 이스라엘 페타티크바 지역 슈나이더 아동병원에서 추락 사고로 뇌사한 노암 나오르(3) 신장이 팔레스타인 소년 A(10)에게 이식됐다.

자택 4층 창문으로 추락한 노암을 치료하기 위해 의료진들은 노력했지만, 심한 뇌 부상으로 노암은 결국 뇌간사 판정을 받았다.

노암의 부모 사리트와 아비 부부는 노암의 신장을 기증하기로 결정하고 신장 한쪽은 다른 이스라엘 아이에게, 또다른 하나는 A에게 기증했다.

팔레스타인 베들레헴에 살고 있는 A는 3살이던 7년 전부터 기증자를 기다리며 이스라엘 예루살렘 샤레제덱 병원에서 투석을 받아왔다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진행돼 A는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은 노암의 부모에게 전화해 "평화에 가장 기여하는 행동 중 하나"라며 "모든 편견을 무너트렸다"고 극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야엘 저먼 보건부 장관도 노암의 가족에게 "모든 사람의 본보기"라며 "가장 힘든 시기에 그들은 팔레스타인 아이를 구하는 쉽지 않은 결정을 했다"고 평했다.

노암의 부친은 "투석 치료를 받는 아이들이 줄어든다면 누가 신장을 받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기증을 받은 A의 부친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말이 없다며 자신의 아들에게 새인생을 준 기증자 가족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tenderkim@cbs.co.kr
[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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