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간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새로운 대국관계 구축'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6일 논평기사를 통해 "7~8일 미국에서 개최되는 정상회담은 양국 국가원수가 깊이있는 교류를 통해 우정을 돈독히 하고 중미간 새로운 대국관계 수립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양측이 성실하게 상대방을 대하고 손을 잡고 협력한다면 중미간 새로운 대국관계 구축 목표가 현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6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번 중미 정상 회동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것으로 역사성과 전략적 의의가 중대하다"며 "중·미 사이의 협력·동반 관계를 건설하고 새로운 대국 관계를 형성하는 데 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새로운 대국관계 구축' 제안은 1990년대 장쩌민 당시 국가주석 시절부터 중국이 주장해온 개념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장쩌민 당시 국가주석이 다극화와 경제세계화 추세에 맞춰 상호신뢰 및 공영, 평등, 협력을 핵심으로 하는 신형 대국관계 발전을 제안한 뒤 이런 원칙하에 중러 양국이 전략협력동반자관계를 수립했고 이어 중국은 프랑스·미국·캐나다·멕시코·독일·이집트·한국·EU·아세안과 서로 다른 유형의 동반자관계를 수립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2월 당시 국가부주석 신분으로 미국을 방문했던 시진핑도 중미 양국간 새로운 대국관계 구축을 제안한 바 있다.
또 지난해 5월 베이징에서 중미전략 및 경제대화 개최에 즈음해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국가주석은 연설을 통해 "국제적, 국내적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협력적 동반자관계 건설을 추진하면서 양국 인민과 각국 인민이 안심할 수있는 새로운 대국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달 27일 정상회담 의제조율차 중국을 방문한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을 접견한 자리에서도 "중미양국은 관건적 시기에 놓여 있다"면서 "새로운 대국 관계를 모색할 때"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이 주장하는 '새로운 대국 관계'는 주요 강대국간에 늘 전쟁 같은 충돌이 있었고 이를 통해 국제 질서가 재편돼온 역사의 굴레에서 벗어나 세계 2대 강국인 미중양국은 협력의 기반 위에서 평화적 발전을 이뤄나가자는 개념이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노컷뉴스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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