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태지역서 합동군사훈련 자제해야" 中 전문가

입력 2013-06-07 12:43  

미국은 중국과의 새로운 대국관계를 위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빈번한 군사훈련을 자제해야 한다고 중국사회과학원 타오원자오(陶文釗) 미국연구소장이 강조했다.

타오 소장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영 신화망(新華網)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미국은 아태지역에 많은 동맹국이 있고 이들과 자주 합동군사훈련을 벌인다"면서 "지나치게 빈번한 군사훈련을 피해 아태지역의 안전과 중미양국간 상호 신뢰에 손해를 끼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태지역에서 제3국과의 연합행동을 할 때는 서로 상대국의 핵심이익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타오 소장은 중국내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새로운 대국관계' 구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양국간 새로운 대국관계를 구축하려면 양국간 공동이익을 발전시키고 갈등을 잘 통제하는 것이 첩경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미양국은 '공동이익'이란 면에서의 편차 때문에 양국관계가 손해를 본 적이 수차례 있었다"면서 "그렇지만 지난 30여년동안 협력범위 확장해 기후변화나 금융위기 대응 같은 새로운 공동이익 분야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미 양국 간에 현재 90여개의 각종 교류 무대가 있는 만큼 이를 통해 갈등을 통제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중미양국간 해킹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있었지만 현재 '온라인 안전팀'을 설립했고 이를 통해 충분히 교류하고 규칙도 제정해 오해를 피한다면 갈등을 협력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양국모두 핵심이익은 견지해야겠지만 비핵심 분야에서는 조정을 통해 상대방의 핵심이익을 배려해야 한다"면서 "상호 타협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사회과학원은 중국 정부인 국무원 직속의 최대 규모 연구기관이자 싱크탱크(Think Tank)이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노컷뉴스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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