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산당원, 종교 허용 안돼'

입력 2013-06-18 13:05  

[성기명] 공산당원은 종교를 믿어선 안된다고 중국 전국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민족종교위원회 주웨이췬(朱維群) 주임이 밝혔다.

주웨이췬 주임은 중국 준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운영하는 주간지 중국신문주간(中國新聞周刊)과의 인터뷰에서 "공산당원은 종교를 믿지 말아야 한다는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면서 "중국공산당은 유물주의와 역사유물주의를 모든 이론과 실천의 바탕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산당원에게 종교를 믿게 한다면 당내에 두 가지 세계관의 공존을 허용하는 것"이라며 "사상과 이론 면에서 당의 분열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소수민족의 분규가 심한 티베트와 신장위구르의 공산당 자치구당위원회가 공산당원은
종교를 믿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공식적으로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신자가 각각 2,300만명이고 카톨릭 신자는 650만명으로 돼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다소 높을 것"이라면서 "중국에서 종교를 믿는 사람이나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상승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주 주임은 중국 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통전부) 상무부부장으로 15년간 재임하다 올 3월 정협 민족종교위원회 주임으로 자리를 옮겼다.
kmsu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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