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노우든 임시망명 허용여부 러시아 해명해야

[워싱턴=CBS노컷뉴스 이기범 특파원] 미국 정부의 도감청 의혹을 폭로한 전 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우든의 러시아 임시망명설에 대해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대해 공식해명을 요구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24일(한국시각) "미국은 스노우든을 반드시 본국으로 송환해 기밀유출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러시아 정부에 스노우든의 지위가 바뀌었는지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존 케리 국무장관도 이날 사실 파악을 위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전해졌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케리 장관이 라브로프 장관에게 스노우든을 미국으로 데려와 공정한 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다시 전달했다"며 "스노우든에게 모스크바 공항을 떠나도록 허용하는 어떤 움직임도 매우 실망스러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의 이같은 주장은 모스크바 국제공항 환승구역 안에 머물러온 스노우든이 최근 러시아 이민국으로부터 공항을 떠나 러시아 국경내로 들어 올 수 있도록 허용하는 증명서를 발급받았다고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보도한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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