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양적완화 지속"

입력 2013-08-01 06:40  

[워싱턴=CBS노컷뉴스 이기범 특파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양적완화 정책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31일(한국시각) 금리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현행 매달 850억 달러 상당의 장기국채와 모기지 증권을 사들이는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정책금리도 현재처럼 0~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상반기 경제활동은 완만하게 확장됐으며 노동시장조건도 최근 몇개월간 개선을 보였다"면서도 " 그러나 실업률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계소비와 기업고정자산투자도 개선됐으며 주택부문은 강화됐다"며 "하지만 모기지 금리가 약간 상승했고 재정정책이 경제성장을 제한하고 있다"고 밝힌 뒤 "인플레이션은 위원회의 장기목표 이하로 유지되고 있지만 장기 기대 인플레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 "적절한 부양정책으로 인해 경기 성장세가 확대되고 실업률이 목표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 경기전망과 노동시장에서 하방위험은 지난해 가을 이후로 계속 감소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매달 400억 달러 상당의 모기기 증권과 450억 달러 상당의 장기국채를 구입하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 또한 만기도래로 인한 상환분도 다시 양적완화 정책에 재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노동시장 전망이 개선될 때까지 노동시장이나 인플레 변화에 따라 적절한 부양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양적완화정책의 속도를 늦추거나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 최대고용과 가격안정을 위해 양적완화 정책이 끝나더라도 부양정책이 상당기간 적절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시각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을 비롯한 FOMC이사 11명이 찬성표를 던졌으나 에스더 조지 이사는 장기 인플레 상승 우려로 반대표를 던졌다.
hop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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