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고양이 바디랭귀지…배는 쓰다듬지 마세요.

입력 2013-08-01 18:52  

[CBS노컷뉴스 박종환 기자]
당신은 고양이의 바디랭귀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지난달 31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고양이의 바디랭귀지에 관한 흥미로운 기사를 실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의 선두적인 고양이 구호단체는 많은 고양이 주인들이 애완동물을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3분 짜리 ‘고양이 행태’에 관한 비디오 가이드를 만들었다.

동물 애호가들은 왜 고양이가 꼬리를 위로 향하는지 몸을 비비는 이유는 뭔지 설명하는데 종종 당혹스러움을 겪고 있다.

이 비디오는 고양이가 배고플 때 입술을 핥는다거나 뒹굴며 비빌 때 가려운 배를 긁기를 원한다는 근거없는 믿음을 떨쳐버렸다.

설문조사에 응한 고양이 주인의 3/4은 꼬리를 세우는 것이 주인을 보고 기뻐하고, 주인에게 인사하려는 것이란 것을 몰랐다. 또 1/3은 개처럼 배에 간지럼을 태워주기를 원할 때 누워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는 꼬리를 세우거나 누워있는 행동은 안심하고 주인을 믿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고양이는 대신 자신의 머리를 짧게 비벼 주기를 원한다.

고양이 구호단체에서 일하는 고양이 전문가인 니키 트레보로씨(여)는 “고양이 배를 비비려고 할 경우 할퀴거나 물릴 수도 있다. 고양이는 이를 주인이 보여주는 믿음의 남용에 따른 행동으로 보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오히려 머리를 쓰다듬어 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설문에 응한 1,100명 중 1/3은 느린 깜빡거림은 평온하고 만족스러운 상태를 보여준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또 2/3는 가르랑거림은 실제로는 아픈 것일 수 있지만 언제나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40%는 납작해진 귀를 한 경우는 놀라서 숨을 곳이 필요한 상태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고양이를 안심시키기 위해 숨어있는 곳에서 놀란 고양이를 꺼낼 경우 스트레스를 더할 수 있다고 비디오는 밝히고 있다.

고양이가 입술을 핥는 것은 밥을 먹은 뒤 얼굴이 깨끗한지를 확인하는 것이거나 메스꺼움이나 스트레스의 신호일 수 있다.

50%는 입술을 핥는 것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고, 30%는 이를 배고프거나 입술이 말랐다고 여겼다.

또 실제로는 고양이들이 표면에 문질러 냄새를 남겨 영역을 표시하지만, 1/4은 영역표시를 위해 의도적으로 털을 흘리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20명 중 1명은 고양이가 얼굴이 가려워서 가구나 벽에 비비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비비는 부위는 주로 볼과 옆구리를 사용하고 있다.

“당신이 집에 돌아왔을 때 고양이가 다리에 비비면 애정어린 행동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주인에게서 약간 이상한 냄새가 나자 주인의 냄새가 한 번 더 친숙해지도록 엉큼한 고양이가 냄새를 남기며 맞이하는 모습일 수도 있다”고 비디오는 설명했다.

“고양이는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대개 그 정도가 지나치다. 대신 잦은, 그러나 짧은 애정을 좋아한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녀는 “이 비디오가 고양이가 행복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 고양이 애호가들이 이를 알아채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cbs200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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