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일 공세에 '우린 사회주의 국가'...베트남과 밀월 확인

입력 2013-08-05 11:11  

[베이징=CBS 노컷뉴스 성기명 특파원] 동남아 4국을 순방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남중국해 영토분쟁으로 맞서고 있는 베트남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적 관계를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의 아시아 복귀전략과 여기에 편승하는 일본에 맞서 주변국들과의 연대를 모색해온 중국으로선 지난 6월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의 중국 방문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합의한 양국간 협력관계를 재확인했다는 성과를 거뒀다.

왕이 장관은 4일(현지시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팜 빈 민 베트남 외무장관과 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중국과 베트남은 모두 사회주의 국가로 개혁과 혁신을 해 나가야할 단계에 처해있다"며 "양호한 이웃 관계를 만들고 공동의 전략적 이익을 지키며 각종 도전에 맞서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관계를 추진해 나자가"고 강조했다.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해 왕 부장은 "남중국해 문제를 잘 처리하는 것이 중국-베트남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도전에서 기회를 찾고 갈등를 협력으로 전환시켜 양국 관계가 파괴되는 걸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판 장관은 이에 대해 "베트남은 베트남-중국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고 중국과 함께 가길 바란다"며 "협상을 통해 해양분쟁을 타당하게 해결하길 원한다"고 화답했다.

중국은 왕이 부장이 취임 직후인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를 찾은 데 이어 지난달에도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아세안 국가 외교장관들과 회동하는 등 주변국 외교에 힘을 쏟고 있다.

왕부장은 지난 1일 태국에서 열리는 중국-아세안 고위급포럼에 참석한 뒤 말레이시아, 라오스 를 거쳐 마지막 방문국인 베트남을 방문 중이다.
kmsu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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