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종 조류독감 공포 재연되나

입력 2013-08-12 16:34  

[베이징=CBS 노컷뉴스 성기명 특파원] 올 봄 중국에서 43명의 목숨을 앗아간 H7N9형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감염환자가 또다시 발생함에 따라 중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신종 H7N9 AI 바이러스가 사람 간에도 감염된다는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발생한 환자여서 중국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둥(廣東)성 당국은 가금류 도살업에 종사하고 있는 광둥성 후이저우(惠州)시의 천(陳.51.여성)모씨가 지난 3일 고열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AI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광둥성에서 H7N9 AI 환자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천씨가 입원 중인 광저우(廣州) 의대 제1병원은 "천씨의 병세가 심각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천씨와 접촉한 주변 인물 96명을 상대로 감염여부를 확인한 결과 천씨의 아들이 미열증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곤 모두 별다른 이상이 없었으며 아들을 포함해 96명 모두 H7N9 AI 바이러스에는 음성반응을 보였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이에앞서 중국 장쑤성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창쥔바오 연구원 등 중국 학자들은 최근 영국의학저널(BMJ) 온라인판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H7N9 AI 바이러스가 사람 간에 전염된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에선 지난 3월 H7N9 AI 바이러스 첫 감염환자가 확인된 이후 중국 본토에서만 134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는 부부 1쌍과 가족환자 4명이 포함돼있다.

한편 광둥성은 11일 후춘화(胡春華) 당 서기와 주샤오단(朱小丹) 성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H7N9형 신종 AI관련 긴급 회의를 열고 AI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주력하기로 했다.

광둥성 공안당국은 또 H7N9형 신종 AI 감염 환자가 후이저우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는 등의 소문을 인터넷에 유포한 네티즌들을 적발하는 등 유언비어 차단에 나섰다.
kmsu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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