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총장 발언에 불쾌감

[CBS 노컷뉴스부 성기명 기자] 아베 정권의 우경화 행보와 관련해 '일본 정치 지도자들의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비판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발언을 놓고 일본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상은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반 총장의 발언에 대해 "일본의 입장을 인식한 상태에서 발언이 이루어졌는지 여부에 매우 큰 의문을 느끼고 있다"며 "발언의 진의를 확인한 뒤 일본의 입장을 유엔 측에 설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스가 관방상은 "일본은 전후이후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공헌해 왔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와 관련해 "역사 문제는 전문가의 토론에 맡기고 간다는 것이 정권의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전날 한국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역사적를 바르게 인식해야 다른 나라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다"며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에게 깊은 성찰과 국제적인 미래를 내다보는 비전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중국 관영언론들은 반 총장의 발언과 함께 일본정부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다.

관영 중국신문망은 "'일본은 마땅히 지난 역사를 반성해야 한다'는 반기문 총장의 간접비판에 대해 일본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적절한 발언인 지에 의문을 제기했다"면서 "일본은 발언의 의도를 알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kmsung@cbs.co.kr

[인기기사]

● "일본발 방사능 오염, 해결까지 최소 300년"
● "도움 안받았다니까, 당신들은 뭐했나?"…강경해진 朴 국정원 발언
● [언론이 쓴 국정조사 보고서] 경찰, 대선 표심 겨냥했었나?
● 원세훈, 정치중립 발언들 '짜깁기 조작' 드러나
● 경찰, 국정원 '찬반 조작' 문서 발견하고도 덮었다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a href='http://www.nocutnews.co.kr' target='_blank'>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컷뉴스 모바일웹] [스마트한 영상뉴스 '노컷V'] [뉴스 속 속사정, 'Why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