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오염물질이 인근 지하수까지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는 아베 총리의 발언에 강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오염수 유출을 둘러싸고 일본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지만 정작 일본 수산청은 원전 주변 8개현의 수산물을 수입하지 않기로 한 우리 정부 결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인근 지하수의 오염농도가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도쿄 전력은 지난달 3백 톤의 오염수가 유출된 저장탱크 근처 우물에서 지하수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삼중수소 즉 트리튬이 리터당 15만 베크렐 검출됐다”고 14일 발표했다.
닷새 사이에 수치가 36배나 급상승한 것이다. 트리튬의 법정 허용한도는 6만 베크렐이다.
저장 탱크 주변 배수구에서 채취한 물에서도 스트론튬 등 방사선 물질 농도가 8배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원전 탱크에서 유출된 오염물질이 토양으로 스며들은 뒤 지하수까지 흘러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오염수 유출 문제에 대해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는 아베 신조 총리의 발언에 강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민주당과 사민당 등 야당은 아베 총리의 발언으로 "국제적인 신용을 잃을 것"이라며 다음 달 임시국회에서 엄히 추궁할 계획이다.
언론의 질타도 계속되고 있다. 아사히는 아베 총리의 발언이 국내에서도 도전받고 있다며 오염수를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말만으로 사태를 진정시킬 수 없다고 판단한 일본 정부도 해양 오염 실태에 대한 조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일본에서 논란이 이처럼 확산되고 있지만 정작 일본 수산청은 원전 주변 8개현의 수산물을 수입하지 않기로 한 우리 정부 결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내일(16일) 일본 수산청의 가가와 겐지 증식 추진부장은 식품의약안전처와 외교부 국토해양부를 방문해 정부 결정 철회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일본 산케이 신문은 최근 일본 정부가 한국의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해 세계 무여기구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kh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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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아걸 가인 "주식으로 수 천만 원 날렸다" 고백
● "후쿠시마 바다 방사능 오염수치 2년간 낮게 발표"
● 도쿄전력 "후쿠시마 오염수 통제 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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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유출을 둘러싸고 일본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지만 정작 일본 수산청은 원전 주변 8개현의 수산물을 수입하지 않기로 한 우리 정부 결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인근 지하수의 오염농도가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도쿄 전력은 지난달 3백 톤의 오염수가 유출된 저장탱크 근처 우물에서 지하수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삼중수소 즉 트리튬이 리터당 15만 베크렐 검출됐다”고 14일 발표했다.
닷새 사이에 수치가 36배나 급상승한 것이다. 트리튬의 법정 허용한도는 6만 베크렐이다.
저장 탱크 주변 배수구에서 채취한 물에서도 스트론튬 등 방사선 물질 농도가 8배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원전 탱크에서 유출된 오염물질이 토양으로 스며들은 뒤 지하수까지 흘러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오염수 유출 문제에 대해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는 아베 신조 총리의 발언에 강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민주당과 사민당 등 야당은 아베 총리의 발언으로 "국제적인 신용을 잃을 것"이라며 다음 달 임시국회에서 엄히 추궁할 계획이다.
언론의 질타도 계속되고 있다. 아사히는 아베 총리의 발언이 국내에서도 도전받고 있다며 오염수를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말만으로 사태를 진정시킬 수 없다고 판단한 일본 정부도 해양 오염 실태에 대한 조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일본에서 논란이 이처럼 확산되고 있지만 정작 일본 수산청은 원전 주변 8개현의 수산물을 수입하지 않기로 한 우리 정부 결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내일(16일) 일본 수산청의 가가와 겐지 증식 추진부장은 식품의약안전처와 외교부 국토해양부를 방문해 정부 결정 철회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일본 산케이 신문은 최근 일본 정부가 한국의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해 세계 무여기구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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