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시리아 화학무기 협상타결은 탁월"

입력 2013-09-16 03:09  

[워싱턴=CBS노컷뉴스 이기범 특파원]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협상을 타결한 일련의 과정은 뛰어난 업적이라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5일(한국시각) 미 ABC방송에 출연해 "지난 며칠간 우리가 걸어온 길은 뛰어난 것"이라며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다시 사용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남의 나라 내전을 군사력으로 타결짓지 않겠다고 말해왔다"며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군인과 어린아이들을 가리지 않는 무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를 믿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믿되 검증하라'는 말은 러시아 정상을 대할 때마다 우리가 되새겨야 할 말"이라면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는 여러 면에서 달라도 협력하는 부분도 많다. 지금은 냉전시대가 아니다"고 말했다.

'아사드 정권이 내년 화학무기를 폐기한다 하더라도 입지가 더욱 공고화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시리아 민주화 과정에 미국은 군사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화학무기 공격 이후 아사드 정권은 합법성을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핵무기는 시리아의 화학무기보다 큰 문제이며 미국의 국익과 더욱 밀접하다"며 "이란은 우리가 공격을 하지 않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리아 사태에서) 이끌어 내기보다는 외교적으로 핵문제를 풀 수 있다는 교훈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당한 힘의 압박이 외교적 노력과 결합한다면 (이란 핵문제는) 타결을 볼 수 있다. 그런 희망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hop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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