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고령 항일전쟁 참전용사 별세

[CBS노컷뉴스 임기상 기자] 중국의 최고령 항일전쟁 참전용사가 11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24일 전했다.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 '항일전쟁의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려 온 푸신더(付心德)가 지난 21일 오후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

그는 생전에 일본군에 맞서 전투를 벌였던 지역인 윈난성의 룽링(龍陵)현에 23일 안장됐다.

1900년생인 푸신더는 중국 허난성 출신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 국민당 정부가 영국령이던 미얀마에 파병한 원정군의 군의관으로 참전했다.

영국의 지원 요청을 받은 중국은 1942~1945년 2차례에 걸쳐 30만명에 달하는 병력을 미얀마로 보내 일본군을 격퇴했다.

푸신더는 미얀마 원정 이전에도 1930~1940년대 일제의 중국 침략에 맞서 상하이(上海), 난징(南京), 우한(武漢), 창사(長沙) 등지에서 벌어진 다수의 전투에 참여했다.

현지 매체들은 그의 죽음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얼마 남지 않은 항일 참전용사들에 대한 사회 각계의 관심과 애정을 촉구했다.

kisangli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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