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테러 사건 현장의 숨은 영웅들 '화제'

입력 2013-09-25 16:42  

[CBS노컷뉴스 배덕훈 기자]
한국인 여성 1명을 포함해 72명의 사망자를 낸 케냐 쇼핑몰 테러 사건의 숨은 영웅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등 외신들은 케냐 쇼핑몰 테러 사건이 종료 된 후 용감하게 행동한 영국 SAS(Special Air Service) 요원과 4살 아기의 활약상에 대한 내용을 보도했다.

테러 사건이 발생한 지난 21일 한 SAS 요원은 웨스트게이트몰 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비번을 맞아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고 있던 요원은 테러범들이 쇼핑몰에 들이닥치자 즉각 자신의 허리춤에 있던 권총을 빼들고 총격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그는 무려 12차례나 건물 밖을 오가며 100여명이 넘는 인질들을 피신시켰다.

그의 친구는 "그는 총격전이 벌어지는 건물 속을 오가며 수많은 사람을 구했다"며 "당신이라면 총격적인 벌어지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이런 행동을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 요원은 보안상의 이유로 얼굴과 신원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겁에 질린 여성들을 구출하는 사진이 공개되며 전세계에 그 활약상이 알려졌다.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수많은 생명을 살린 용감한 SAS 요원과 함께 테러범에게 당당하게 사과를 받아 낸 4살 아기의 활약상도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버크셔 출신으로 케냐 나이로비에 거주하는 엘리어트는 어머니와 두살 위 누나와 함께 쇼핑몰에 왔다가 테러가 발생한 후 인질로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엘리어트의 어머니 엠버(35)는 허벅지에 총상을 입었다.

테러범들은 한 시간 반쯤 지나 슈퍼마켓에 모인 인질들에게 "아이가 살아있다면 데리고 나가도 좋다"고 말했고, 엠버는 용기를 내어 손을 들었다.

엠버가 탈출 허가를 받고 아이들과 함께 끔찍했던 현장을 떠나려던 찰나 4살 꼬마 엘리어트는 소리쳤다.

"당신은 아주 나쁜 사람이야, 우리를 풀어줘"

그러자 복면을 쓴 테러범은 엘리어트와 누나에게 다가와 초콜릿을 나눠 주며 "우리를 용서해줘, 우린 괴물이 아니야"라고 말했다고 엠버는 전했다.

테러범은 애초 케냐인과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공격일 뿐 영국인은 공격 대상이 아니었다고 양해를 구하더니 이슬람으로 개종을 권유하기도 했다.

엘리어트의 삼촌 알렉스 쿠츠는 "엘리어트가 테러범들을 향해 나쁜 사람이라고 말다툼을 시작했다"며 "그는 정말 용감했다"고 말했다.

한편 평화로웠던 주말 오후에 벌어진 끔찍한 사건인 이번 케냐 쇼핑몰 테러는 발생한지 나흘만인 24일(현지시간) 종료됐다.

이번 테러로 한국인 여성 1명을 포함한 72명의 사망자와 2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63명이 실종된 상태다.

또한 웨스트게이트 쇼핑몰 3개층이 붕괴하고 일부 시신이 잔해더미에 깔려 있어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paladin70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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