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한국 국채의 연평균 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 한국의 국채가 안전자산으로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작년에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폭은 3년 만에 최대였다. 선진국들의 양적완화에따른 영향이 컸다.
국가부도위험 지표인 CDS프리미엄의 하락폭은 3만에 최대였고 코스피 지수 변동폭은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 3.1%…사상 최저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 기준 연평균 금리는 작년에연 3.1%였다. 이는 관련 통계의 집계가 시작된 1995년 이후 17년만에 최저치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995년에 연 13.1%를 나타낸 이후 2008년까지 5%대 이상을유지해왔다. 2010년부터는 유럽의 재정위기까지 가세하면서 3%대로 떨어져 연평균기준으로 사상 최저 기록을 거듭 경신했다.
국고채 5년(3.2%), 10년(3.4%), 20년(3.5%), 무보증 3년 AA- 등급 회사채(3.8%)모두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를 나타냈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올해 연평균 3.3%로 2009년(2.6%)과 2010년(2.7%)을 제외하면 18년 만에 최저다.
채권 금리가 이처럼 떨어진 것은 작년에 세계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한국 국채의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에 유로존, 미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세계 주요 경제는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반기에는 미국의 재정절벽 위기감까지 겹치자 세계 자본시장에서는 주식같은 위험자산보다 채권을 중심으로 한 안전자산에 자금이 몰렸다.
특히 한국 국채에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피치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데 힘입어 더 많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작년도 채권 전체 발행잔액은 1천394조3천586억원, 거래대금은 7천316조9천73억원을 기록해 5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007년과 비교하면발행잔액은 1.6배, 거래대금은 2.7배가량으로 늘었다.
국채 발행잔액도 412조922억원으로 5년전에 비해 1.5배로, 거래대금은 4천692조2천501억원으로 3.2배로 증가했다.
동부증권 신동준 연구원은 "작년에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했던 데다 선진국의 양적 완화로 대규모 유동성이 공급되자 안정성에서 매력있는 한국 국채로 자금이많이 들어왔다"고 분석했다.
한편, 순매수 기준으로 외국인 거래금액은 작년에 39조6천594억원을 나타내 2008년 22조9천432원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는 만기 상환된 물량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다른 해보다 만기 상환 물량이 더 많았는데도 외국인 순매수가 여전히 '플러스(+)'를 나타낸 것은 외국인의 국채 투자가 그만큼 왕성했기 때문이라고설명했다.
실제로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외국인 장외 채권 잔고는 지난해 12월 28일 기준90조2천718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IBK투자증권 김만수 연구원은 "작년에 만기 물량이 다른 해보다 많았고 금리가계속 하락해 국채 가격이 올랐음에도 외국인 순매수가 '플러스'를 유지한 것은 외국인 투자가 계속 증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환율 하락폭은 3년만에 최대 원ㆍ달러 환율의 작년도 하락폭은 최근 3년사이에 가장 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초에 달러당 1,155.80원으로 장을 마감한 원·달러환율은 연말 1,070.6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연간 7.4%(85.20원) 내려갔다. 이 하락폭은 2009년(11.9%) 이후 최대다.
원화 가치가 상승한 것은 미국과 유럽에 이어 일본까지 양적 완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작년 9월 유럽중앙은행(ECB)의 단기 국채 매입 결정에 이어 일본도 자산매입 기금 확장을 결정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작년 12월에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정례회의에서 매달 450억 달러의 추가 국채 매입을 결정했다. 이로써 미국은 작년 9월의 추가 매입 결정까지 합해 올해 1월부터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이게 된다.
여기에 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모두 한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상향조정한것도 원ㆍ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
LG경제연구원 배민근 책임연구원은 "원화는 대체 안전통화로 거론될 만큼 외환투자 시장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으면서 작년 에 절상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국가의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의 하락폭은 2010년이후 2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5년물 기준 CDS프리미엄의 작년도 하락폭은 연간 59.0%에 달했다. 이는 2009년(-72.5%) 이후 가장 큰 것이다.
금융위기 후인 2010년 CDS프리미엄은 연초 89bp(1bp=0.01%포인트)에서 연말 95bp로 상승했다가 작년 11월 27일 56bp를 나타내며 5년여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작년 말인 12월 28일에는 66bp로 올랐지만 국가 부도 위험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우리투자증권 이재일 연구원은 "연말에 특별한 문제로 인해 국가 부도 위험이높아진 게 아니어서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의 전년 말 대비 변동폭은 2007년 이래 최저수준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2년 말 코스피 종가는 1,997.05로 전년말 대비 9.4%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작년에 0.8%의 변동폭을 나타내며 2010년(0.6%) 후 최저를 보였다.
현대증권 이상원 투자전략팀장은 "지수의 변동폭이 작은 것은 주식시장의 평가가치나 기업 이익 측면에서 특별한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ohye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 한국의 국채가 안전자산으로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작년에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폭은 3년 만에 최대였다. 선진국들의 양적완화에따른 영향이 컸다.
국가부도위험 지표인 CDS프리미엄의 하락폭은 3만에 최대였고 코스피 지수 변동폭은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 3.1%…사상 최저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 기준 연평균 금리는 작년에연 3.1%였다. 이는 관련 통계의 집계가 시작된 1995년 이후 17년만에 최저치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995년에 연 13.1%를 나타낸 이후 2008년까지 5%대 이상을유지해왔다. 2010년부터는 유럽의 재정위기까지 가세하면서 3%대로 떨어져 연평균기준으로 사상 최저 기록을 거듭 경신했다.
국고채 5년(3.2%), 10년(3.4%), 20년(3.5%), 무보증 3년 AA- 등급 회사채(3.8%)모두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를 나타냈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올해 연평균 3.3%로 2009년(2.6%)과 2010년(2.7%)을 제외하면 18년 만에 최저다.
채권 금리가 이처럼 떨어진 것은 작년에 세계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한국 국채의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에 유로존, 미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세계 주요 경제는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반기에는 미국의 재정절벽 위기감까지 겹치자 세계 자본시장에서는 주식같은 위험자산보다 채권을 중심으로 한 안전자산에 자금이 몰렸다.
특히 한국 국채에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피치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데 힘입어 더 많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작년도 채권 전체 발행잔액은 1천394조3천586억원, 거래대금은 7천316조9천73억원을 기록해 5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007년과 비교하면발행잔액은 1.6배, 거래대금은 2.7배가량으로 늘었다.
국채 발행잔액도 412조922억원으로 5년전에 비해 1.5배로, 거래대금은 4천692조2천501억원으로 3.2배로 증가했다.
동부증권 신동준 연구원은 "작년에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했던 데다 선진국의 양적 완화로 대규모 유동성이 공급되자 안정성에서 매력있는 한국 국채로 자금이많이 들어왔다"고 분석했다.
한편, 순매수 기준으로 외국인 거래금액은 작년에 39조6천594억원을 나타내 2008년 22조9천432원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는 만기 상환된 물량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다른 해보다 만기 상환 물량이 더 많았는데도 외국인 순매수가 여전히 '플러스(+)'를 나타낸 것은 외국인의 국채 투자가 그만큼 왕성했기 때문이라고설명했다.
실제로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외국인 장외 채권 잔고는 지난해 12월 28일 기준90조2천718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IBK투자증권 김만수 연구원은 "작년에 만기 물량이 다른 해보다 많았고 금리가계속 하락해 국채 가격이 올랐음에도 외국인 순매수가 '플러스'를 유지한 것은 외국인 투자가 계속 증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환율 하락폭은 3년만에 최대 원ㆍ달러 환율의 작년도 하락폭은 최근 3년사이에 가장 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초에 달러당 1,155.80원으로 장을 마감한 원·달러환율은 연말 1,070.6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연간 7.4%(85.20원) 내려갔다. 이 하락폭은 2009년(11.9%) 이후 최대다.
원화 가치가 상승한 것은 미국과 유럽에 이어 일본까지 양적 완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작년 9월 유럽중앙은행(ECB)의 단기 국채 매입 결정에 이어 일본도 자산매입 기금 확장을 결정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작년 12월에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정례회의에서 매달 450억 달러의 추가 국채 매입을 결정했다. 이로써 미국은 작년 9월의 추가 매입 결정까지 합해 올해 1월부터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이게 된다.
여기에 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모두 한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상향조정한것도 원ㆍ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
LG경제연구원 배민근 책임연구원은 "원화는 대체 안전통화로 거론될 만큼 외환투자 시장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으면서 작년 에 절상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국가의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의 하락폭은 2010년이후 2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5년물 기준 CDS프리미엄의 작년도 하락폭은 연간 59.0%에 달했다. 이는 2009년(-72.5%) 이후 가장 큰 것이다.
금융위기 후인 2010년 CDS프리미엄은 연초 89bp(1bp=0.01%포인트)에서 연말 95bp로 상승했다가 작년 11월 27일 56bp를 나타내며 5년여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작년 말인 12월 28일에는 66bp로 올랐지만 국가 부도 위험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우리투자증권 이재일 연구원은 "연말에 특별한 문제로 인해 국가 부도 위험이높아진 게 아니어서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의 전년 말 대비 변동폭은 2007년 이래 최저수준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2년 말 코스피 종가는 1,997.05로 전년말 대비 9.4%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작년에 0.8%의 변동폭을 나타내며 2010년(0.6%) 후 최저를 보였다.
현대증권 이상원 투자전략팀장은 "지수의 변동폭이 작은 것은 주식시장의 평가가치나 기업 이익 측면에서 특별한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ohye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