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노동생산성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경제활동인구는 늘어났는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금융위기 수준으로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노동생산성 하락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 3분기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2개 회원국 중하락률이 2번째로 높아 여타 선진국들에 비해 노동력 투입 대비 생산 성과가 낮아지고 있다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노동생산성 3년째 하락…GDP 성장 둔화가 요인 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작년 3분기에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전분기 대비 0.4% 떨어져 22개 회원국 중 하락 폭이 노르웨이(-1.3%)에 이어 두번째로컸다.
회원국 평균 노동생산성 평균은 0.2% 상승했지만, 노르웨이와 한국, 체코, 포르투갈, 핀란드, 이탈리아 등 총 6개국만이 노동생산성이 하락했다.
한국의 연도별 노동생산성 상승률은 2008년 -0.8%, 2009년 1.6%, 2010년 0.8%,2011년 0.3%에 이어 2012년에는 3분기까지 -0.1%를 기록해,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의 노동생산성이 리먼브라더스 파산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로 추락했던 지난 2008년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처럼 한국의 노동생산성 상승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실질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작년 3분기에는 금융위기 수준으로 급격히 둔화되는 등 갈수록 내리막길을걷고 있기 때문이다.
OECD가 발표하는 국가별 노동생산성은 국내총생산(GDP)을 근무시간(취업자수×평균 근로시간)으로 나눈 수치를 활용한다.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은 1분기 0.9%, 2분기 0.3%, 3분기 0.1%를 각각 기록했다. 3분기의 경우 금융위기였던 2009년 1분기(0.1% 성장)와 같은 수치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한국은행이 전망한 연 2.4% 달성이 어려워 보인다.
반면 취업자 수 증가율은 1분기 0.5%, 2분기 0.6%, 3분기 0.5%로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결국 GDP 성장 둔화가 노동생산성의 뚜렷한 하락세를 가져온 것으로분석된다.
SC제일은행 오석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노동생산성 하락은 GDP 성장률 움직임과 맥을 같이 한다"며 "단기적으로 노동생산성이 떨어졌다는 것은 GDP 성장률이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생산성본부 유금순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은 GDP 하락이 빠르게 나타났다"며"산업 생산으로 볼 때 2010년 1분기 이후 전반적인 생산량이 가파르게 감소한 영향도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한편 한국의 작년 3분기 단위노동비용은 2.1% 상승해 노르웨이(2.8%)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이는 작년 2분기 단위당 임금이 전분기 대비 3.1% 하락해 OECD에서 두 번째로큰 하락폭을 나타냈으나, 3분기에는 1.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단위당 임금 상승률은 분기별로 편차가 심하게 나타나는데다 노동생산성의 하락하면서 단위노동비용도 따라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 일자리 나누기, 자영업자 증가에 노동력 '투입' 늘어 한국의 노동생산성이 눈에 띄게 떨어진 데는 GDP 증가율이 감소한 데 비해 취업자 수 증가율은 견조하게 유지된 것도 한몫을 했다.
제품 산출량 증가율은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취업자 수는 비교적 균일한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생산성은 상대적으로 둔화했다.
작년 한국의 분기별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에 전분기 대비 0.9% 상승한 데 이어 2분기 0.3%, 3분기 0.1% 올라가 그 비율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하지만 같은 기간 취업자 수는 0.5∼0.6% 상승률을 유지했다.
여기에는 심각한 경기 악화에도 인력 구조조정이 쉽지 않은 점, 단시간 근로 확산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경제연구소 손민중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경기가 심하게 악화하면서 한사람의 일을 여러 사람이 나누는 '일자리 나누기'와 '잔업 덜하기'의 문화가 확산했다"며 "고용은 비교적 정상화되는 한편 상품 산출이 줄어드니 생산성은 빠르게 떨어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우리금융지주 송태정 수석연구위원은 "노동생산성 하락은 무엇보다 GDP 성장률하락이 주요인이지만, 노동시장의 비탄력적인 양상도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빠른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없는 점이 노동생산성에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
특히 경기 악화와 기업 고용시장의 위축 때문에 자영업자가 상대적으로 늘면서서비스 업종의 노동력 투입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 됐다.
한국생산성본부 유금순 선임연구위원은 "진출입이 비교적 쉬운 요식업, 숙박업등 서비스업에 노동력이 계속 투입되다 보니 노동생산성은 반대로 떨어졌다"며 "농업 외 전 산업에서 건설업을 제외하고는 서비스업의 생산성 하락 정도가 가장 심하다"고 지적했다.
faith@yna.co.kr djkim@yna.co.kr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경제활동인구는 늘어났는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금융위기 수준으로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노동생산성 하락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 3분기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2개 회원국 중하락률이 2번째로 높아 여타 선진국들에 비해 노동력 투입 대비 생산 성과가 낮아지고 있다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노동생산성 3년째 하락…GDP 성장 둔화가 요인 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작년 3분기에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전분기 대비 0.4% 떨어져 22개 회원국 중 하락 폭이 노르웨이(-1.3%)에 이어 두번째로컸다.
회원국 평균 노동생산성 평균은 0.2% 상승했지만, 노르웨이와 한국, 체코, 포르투갈, 핀란드, 이탈리아 등 총 6개국만이 노동생산성이 하락했다.
한국의 연도별 노동생산성 상승률은 2008년 -0.8%, 2009년 1.6%, 2010년 0.8%,2011년 0.3%에 이어 2012년에는 3분기까지 -0.1%를 기록해,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의 노동생산성이 리먼브라더스 파산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로 추락했던 지난 2008년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처럼 한국의 노동생산성 상승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실질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작년 3분기에는 금융위기 수준으로 급격히 둔화되는 등 갈수록 내리막길을걷고 있기 때문이다.
OECD가 발표하는 국가별 노동생산성은 국내총생산(GDP)을 근무시간(취업자수×평균 근로시간)으로 나눈 수치를 활용한다.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은 1분기 0.9%, 2분기 0.3%, 3분기 0.1%를 각각 기록했다. 3분기의 경우 금융위기였던 2009년 1분기(0.1% 성장)와 같은 수치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한국은행이 전망한 연 2.4% 달성이 어려워 보인다.
반면 취업자 수 증가율은 1분기 0.5%, 2분기 0.6%, 3분기 0.5%로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결국 GDP 성장 둔화가 노동생산성의 뚜렷한 하락세를 가져온 것으로분석된다.
SC제일은행 오석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노동생산성 하락은 GDP 성장률 움직임과 맥을 같이 한다"며 "단기적으로 노동생산성이 떨어졌다는 것은 GDP 성장률이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생산성본부 유금순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은 GDP 하락이 빠르게 나타났다"며"산업 생산으로 볼 때 2010년 1분기 이후 전반적인 생산량이 가파르게 감소한 영향도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한편 한국의 작년 3분기 단위노동비용은 2.1% 상승해 노르웨이(2.8%)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이는 작년 2분기 단위당 임금이 전분기 대비 3.1% 하락해 OECD에서 두 번째로큰 하락폭을 나타냈으나, 3분기에는 1.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단위당 임금 상승률은 분기별로 편차가 심하게 나타나는데다 노동생산성의 하락하면서 단위노동비용도 따라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 일자리 나누기, 자영업자 증가에 노동력 '투입' 늘어 한국의 노동생산성이 눈에 띄게 떨어진 데는 GDP 증가율이 감소한 데 비해 취업자 수 증가율은 견조하게 유지된 것도 한몫을 했다.
제품 산출량 증가율은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취업자 수는 비교적 균일한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생산성은 상대적으로 둔화했다.
작년 한국의 분기별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에 전분기 대비 0.9% 상승한 데 이어 2분기 0.3%, 3분기 0.1% 올라가 그 비율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하지만 같은 기간 취업자 수는 0.5∼0.6% 상승률을 유지했다.
여기에는 심각한 경기 악화에도 인력 구조조정이 쉽지 않은 점, 단시간 근로 확산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경제연구소 손민중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경기가 심하게 악화하면서 한사람의 일을 여러 사람이 나누는 '일자리 나누기'와 '잔업 덜하기'의 문화가 확산했다"며 "고용은 비교적 정상화되는 한편 상품 산출이 줄어드니 생산성은 빠르게 떨어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우리금융지주 송태정 수석연구위원은 "노동생산성 하락은 무엇보다 GDP 성장률하락이 주요인이지만, 노동시장의 비탄력적인 양상도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빠른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없는 점이 노동생산성에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
특히 경기 악화와 기업 고용시장의 위축 때문에 자영업자가 상대적으로 늘면서서비스 업종의 노동력 투입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 됐다.
한국생산성본부 유금순 선임연구위원은 "진출입이 비교적 쉬운 요식업, 숙박업등 서비스업에 노동력이 계속 투입되다 보니 노동생산성은 반대로 떨어졌다"며 "농업 외 전 산업에서 건설업을 제외하고는 서비스업의 생산성 하락 정도가 가장 심하다"고 지적했다.
faith@yna.co.kr djkim@yna.co.kr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