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3대 경제권의 대표국인 미국, 영국, 일본이 올해 안에 모두 강등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대두했다.
또 작년 한 해 세계 금융시장 불확실성의 주요인이었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들의 상당수도 '부정적' 등급전망을 받고 있어 강등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들 국가의 '부정적' 등급전망 원인이 공통으로 정부 재정건전성악화인 만큼,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이 뒷받침해주지 못하면 이들 국가의 신용등급이연내에 모두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작년 한 해 세계 3대 국제신용평가사의 하향 조정 대부분은 유럽지역에서발생했지만 아시아 신흥국은 상대적으로 선방해 지역별 차등화가 두드러졌다.
◇美ㆍ英ㆍ日 등급 강등시 韓영향은 미국, 영국,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이 현실화할 경우 한국 금융시장에도 부정적영향이 불가피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요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여파를 끼칠뿐만 아니라 실물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삼성증권 이승훈 선임연구원은 "신용등급 조정은 간접적으로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 신용등급 조정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자산 가치가 줄어들면서 소비ㆍ투자심리가 위축돼 실물경제가 타격을 입는다"고 설명했다.
세 나라의 신용등급 강등이 현실화할 경우 한국 경제에 끼치는 여파의 성격은조금씩 다르다.
일본의 신용등급 하락은 환율에 영향을 준다.
하이투자증권 이승준 연구원은 "일본의 신용등급이 지금보다 낮아지면 엔화약세가 지속해 우리나라 수출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과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주식, 채권, 외환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재정절벽(fiscal cliff) 협상 타결에도 정부의 재정건전성을 개선할 수있는 실질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게 국제신용평가사들의 지적이다.
영국은 유로존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교역 측면에서 유로존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따라서 유로존이 허리띠를 졸라맨 탓에 영국이 경제성장을 멈추고 신용등급까지하향 조정된다면 유로존 긴축정책에 따른 저성장 리스크가 수면 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국제금융센터 우희성 연구원은 "세 나라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의 공통적 주요인은 재정건전성인데 이를 타개하려면 경제성장이 필요하다. 올해도 글로벌 경제성장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 미국, 영국, 일본 모두 올해 안에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로존, 올해도 '무더기 강등' 뇌관 올해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추가 강등 가능성도 존재한다.
독일과 아일랜드 등 일부 나라를 제외하면 올해에도 유로존 국가 상당수가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저성장에 정부부채 문제까지 겹치면 신용등급 추가강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부정적' 등급전망이 부여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등급 강등 가능성이 크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금리는 안정됐지만 마이너스 성장이 문제로 꼽힌다.
피치는 "올해 유로존의 전체 경제성장률이 -0.1%로 추정되는데 스페인(-1.6%)과이탈리아(-0.7%)의 경제성장률은 이를 밑돈다"고 우려했다.
스페인은 지방정부 재정문제와 은행권 구제금융이, 이탈리아는 정치적 갈등에따른 개혁 지연 등이 불확실성으로 꼽힌다.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 룩셈부르크 등 최고등급을 받고 있는 유로존 국가들도강등 리스크를 안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독일은 무디스로부터 '부정적' 등급전망을 받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김윤선 연구원은 "독일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등 유로존 안정화를 위한 잠재적 부담이 있고 다른 트리플A 등급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정부 부채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차등화…유럽 '우수수'ㆍ亞신흥국 '선전' 국제금융센터의 집계에 따르면 작년 3대 국제신평사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가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사례는 71건으로 상향 조정한 사례(30건)를 압도적으로 웃돌았다.
특히 지역별 차등이 눈에 띄었다. 전체적으로 유럽에는 '빨간불'이, 아시아 신흥국에는 '초록불'이 켜졌다.
유럽지역의 등급 하향조정 사례는 전체 71건 중 51건으로 72%를 차지했다.
김 연구원은 "유로존의 정책 공조로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금리는 안정됐지만 독일과 아일랜드 등 일부를 제외하면 올해에도 유로존은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할예정이어서 추가 강등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시아 국가는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사례(3건)보다 상향 조정된 건수(7건)가 많았다.
또 작년 말 기준으로 '긍정적' 등급전망을 부여받은 5개국 중 3개국(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이 아시아라는 점도 추후 아시아의 신용등급이 타지역보다 우월해질가능성을 키운다.
작년 9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던 피치는 아시아 지역에 대해 "아시아 신흥국 대부분의 신용 전망이 '안정적'이며 내년까지 기타 지역보다 높은 6%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아시아 신흥국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제 수요에 대한의존도가 높아서 불확실한 대외여건을 감안하면 추가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또 작년 한 해 세계 금융시장 불확실성의 주요인이었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들의 상당수도 '부정적' 등급전망을 받고 있어 강등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들 국가의 '부정적' 등급전망 원인이 공통으로 정부 재정건전성악화인 만큼,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이 뒷받침해주지 못하면 이들 국가의 신용등급이연내에 모두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작년 한 해 세계 3대 국제신용평가사의 하향 조정 대부분은 유럽지역에서발생했지만 아시아 신흥국은 상대적으로 선방해 지역별 차등화가 두드러졌다.
◇美ㆍ英ㆍ日 등급 강등시 韓영향은 미국, 영국,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이 현실화할 경우 한국 금융시장에도 부정적영향이 불가피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요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여파를 끼칠뿐만 아니라 실물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삼성증권 이승훈 선임연구원은 "신용등급 조정은 간접적으로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 신용등급 조정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자산 가치가 줄어들면서 소비ㆍ투자심리가 위축돼 실물경제가 타격을 입는다"고 설명했다.
세 나라의 신용등급 강등이 현실화할 경우 한국 경제에 끼치는 여파의 성격은조금씩 다르다.
일본의 신용등급 하락은 환율에 영향을 준다.
하이투자증권 이승준 연구원은 "일본의 신용등급이 지금보다 낮아지면 엔화약세가 지속해 우리나라 수출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과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주식, 채권, 외환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재정절벽(fiscal cliff) 협상 타결에도 정부의 재정건전성을 개선할 수있는 실질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게 국제신용평가사들의 지적이다.
영국은 유로존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교역 측면에서 유로존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따라서 유로존이 허리띠를 졸라맨 탓에 영국이 경제성장을 멈추고 신용등급까지하향 조정된다면 유로존 긴축정책에 따른 저성장 리스크가 수면 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국제금융센터 우희성 연구원은 "세 나라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의 공통적 주요인은 재정건전성인데 이를 타개하려면 경제성장이 필요하다. 올해도 글로벌 경제성장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 미국, 영국, 일본 모두 올해 안에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로존, 올해도 '무더기 강등' 뇌관 올해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추가 강등 가능성도 존재한다.
독일과 아일랜드 등 일부 나라를 제외하면 올해에도 유로존 국가 상당수가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저성장에 정부부채 문제까지 겹치면 신용등급 추가강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부정적' 등급전망이 부여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등급 강등 가능성이 크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금리는 안정됐지만 마이너스 성장이 문제로 꼽힌다.
피치는 "올해 유로존의 전체 경제성장률이 -0.1%로 추정되는데 스페인(-1.6%)과이탈리아(-0.7%)의 경제성장률은 이를 밑돈다"고 우려했다.
스페인은 지방정부 재정문제와 은행권 구제금융이, 이탈리아는 정치적 갈등에따른 개혁 지연 등이 불확실성으로 꼽힌다.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 룩셈부르크 등 최고등급을 받고 있는 유로존 국가들도강등 리스크를 안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독일은 무디스로부터 '부정적' 등급전망을 받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김윤선 연구원은 "독일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등 유로존 안정화를 위한 잠재적 부담이 있고 다른 트리플A 등급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정부 부채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차등화…유럽 '우수수'ㆍ亞신흥국 '선전' 국제금융센터의 집계에 따르면 작년 3대 국제신평사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가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사례는 71건으로 상향 조정한 사례(30건)를 압도적으로 웃돌았다.
특히 지역별 차등이 눈에 띄었다. 전체적으로 유럽에는 '빨간불'이, 아시아 신흥국에는 '초록불'이 켜졌다.
유럽지역의 등급 하향조정 사례는 전체 71건 중 51건으로 72%를 차지했다.
김 연구원은 "유로존의 정책 공조로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금리는 안정됐지만 독일과 아일랜드 등 일부를 제외하면 올해에도 유로존은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할예정이어서 추가 강등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시아 국가는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사례(3건)보다 상향 조정된 건수(7건)가 많았다.
또 작년 말 기준으로 '긍정적' 등급전망을 부여받은 5개국 중 3개국(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이 아시아라는 점도 추후 아시아의 신용등급이 타지역보다 우월해질가능성을 키운다.
작년 9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던 피치는 아시아 지역에 대해 "아시아 신흥국 대부분의 신용 전망이 '안정적'이며 내년까지 기타 지역보다 높은 6%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아시아 신흥국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제 수요에 대한의존도가 높아서 불확실한 대외여건을 감안하면 추가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