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韓금리, 내수형 국가보다 상승할 것"(종합)

입력 2013-01-10 11:26  

<<원화표시 채권 관련 견해 등 기자간담회 내용 추가>>원화표시 채권 비중축소 주장…"亞 채권시장 버블 우려는 과도"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은 한국원화표시 채권에 대해 장기적으로 금리 리스크(위험)가 우려되는 만큼 비중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대두하는 아시아 채권시장의 버블(거품)설에 대해서는 과도한 우려라고 진단했다.

조엘 킴 블랙록 아시아ㆍ태평약지역 채권운용팀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과 대만 등 수출주도형 국가의 현지통화 금리가 내수주도형 국가의 금리보다 상승할 것"이라며 한국 원화표시 채권의 투자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과 대만보다는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현지통화 표시채권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원화표시 채권에 투자할 경우에는 만기가 긴 채권보다 짧은 채권을 매입해야 장기적 금리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킴 대표는 설명했다.

지난해 아시아 채권의 수익률이 유난히 높았던 탓에 대두한 아시아 채권시장 버블에 대해선 킴 대표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규모 자금 유입은 아시아 채권보다 주식시장에서 발생했으며 채권시장중에서도 아시아보다는 중남미나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채권에 자금이 몰렸다"고소개했다.

킴 대표는 작년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국의 채권시장으로 많은 투자자금이 유입했는데 이런 추세는 올해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저금리 시대에는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채권을 찾아 나선다"면서 미국, 일본, 유럽 등의 '제로금리' 기조가 아시아 채권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경제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베트남을 제외하곤 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상당수 아시아 국가의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됐다며 아시아 채권의 가치가 점점 높아지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킴 대표는 그러나 "작년 아시아 채권(현지통화 표시)이 두자릿수(12.0%)의 수익을 기록한 것과 달리 올해는 한자릿수 후반 수준의 수익률을 달성할 것"이라며 유망한 섹터로 중국 부동산, 아시아 은행채, 인도네시아 내수 부문을 꼽았다.

특히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측면에서 볼 때 인도 은행채, B등급 중국 부동산 채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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