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기준금리 동결 전망 우세>

입력 2013-01-11 08:37  

증권사 채권 전문가들은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보다 동결하는 데 무게를 뒀다.

경기하방 리스크가 있지만 대외 경기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인하 필요성이 크지않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새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반영된다면 인하 가능성을배제할 수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HMC투자증권 이정준 연구원은 "1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행 2.75%로 유지할것"이라며 "경기 하방 리스크에도 최근 대내외 경기개선 흐름과 한국은행의 지난해3분기 경기저점 인식을 고려할 때 인하보다는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경기가 한은의 전망을 크게 하향 이탈하지 않는 가운데 상저하고 추세를 이어간다면 점진적인 국내총생산(GDP) 격차의 마이너스 폭 축소와 적정기준금리 상향 조정이 지속될 것이므로 기준금리 동결 국면이 최소한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연구원도 "최근 대외 경기여건이 개선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경기바닥 인식이 높아지고 있어 추가 금리 인하의 필요성은 크지 않다"며 "1월에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가파른 원화절상 추세가 금리 인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나 기준금리 인하가 원화절상 압력을 얼마만큼 상쇄할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장담할 수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과 강한 경기부양 의지를 감안해 1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았다.

집권 초기에 경기부양을 위해 모든 활용 가능한 수단을 동원하는 차원이라면 기준금리 인하가 의외로 빨라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유진투자증권 김지만 연구원은 "1월 금통위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다"며 "성장세 회복 지원 및 원화 강세 방어, 가계부채 완화 등 여러 측면에서 기준금리 인하는 충분한 명분이 있지만 신정부 출범 이전 기준금리 조정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1월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관계없이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하 시점으로 4월을 예상했다.

토러스투자증권 이창욱 연구원은 1월 금통위 결정이 은행주 방향성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대통령 당선인 확정 후 첫 금통위이기에 새 정부의 경기 상황에대한 판단과 금리정책 방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금리 방향성은 경기상황을대변하는 지표로 은행 업황도 이번 결정에 좌우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현재 은행권 이익 감소의 핵심 요인은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앞으로 NIM 방향성 결정에 핵심 변수는 금리이기 때문에 금리 방향성이 은행 실적의 중요한 잣대가 될 수밖에 없다.

이 연구원은 "은행 부문의 주가와 실적 관계에서 실적 낙폭보다는 언제 실적 바닥이 잡히느냐가 더 중요한 포인트"라며 "2분기에 실적 바닥이 잡히려면 1분기에 금리 인하가 종결돼야 하므로 2분기 이후 금리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금통위 발언 내용에 더 관심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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