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식시장내 비중 2020년 10% 넘어선다"

입력 2013-01-16 17:50  

국민연금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지배력이 2020년까지 최대 10%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저금리 기조로 수익성이 떨어진 채권투자를 축소하고 주식투자 비중을 늘려나간다는 국민연금의 방침을 고려한 것이다.

자본시장연구원 남재우 연구위원은 이날 연구원 주최로 열린 `2013 자본시장 및금융시장 동향과 전망' 콘퍼런스에서 "2011년 현재 5.4%인 국민연금의 주식시장 지배력이 장기적으로 10%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 연구위원은 국민연금이 주식투자 비중 20%를 유지하면 주식시장 지배력은 2015년 8.3%, 2020년 10.0%, 2025년 10.8%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주식투자 비중이 30%가 되면 주식시장에서 국민연금 비중은 2015년 12.5%, 2020년 15.0%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국민연금은 중기자산배분계획을 통해 작년 9월 말 기준 25.8%인 주식비중을 2017년 30%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시기 채권비중은 60% 미만으로 줄일방침이다.

남 연구위원은 이에 따라 국민연금에 대한 주요주주 공시의무를 기존 5%에서 10%로 완화하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유지분 변동에 따른 공시의무 때문에국민연금의 자산운용에 실질적 제약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남 연구위원은 "상장기업 중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5% 이상인 회사가 이미 230개에 육박했고 지분율이 9%를 넘어선 기업도 60여개에 이른다"며 "앞으로 국민연금의주주권 행사 강화가 첨예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민연금은 삼성전자[005930](6.6%), 현대차[005380](6.2%), 포스코[005490](6.

0%), 기아차[000270](7.0%), LG화학[051910](6.6%) 등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 5곳의 2대 주주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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