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작년 경제성장률 발표로 한국 경제가 본격적인 저성장 기조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확실시됐다.
유럽 재정위기와 주요 경제 대국의 경기 침체로 수출 위주의 한국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다.
경기 불확실성으로 기업 투자가 크게 위축돼 한국 경제의 앞으로 전망도 밝지않다.
저성장 우려가 짙어진 탓에 국내 주식시장도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힘들다는 예측이 나온다.
◇韓 작년 경제성장률 3년來 최저…'저성장 기조 확실' 24일 한국은행은 한국의 작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011년에 비해 2.0%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성장률 3.6%에 크게 못 미치고 한은이 예상한 성장률 2.4%보다도 0.4%포인트 낮다.
한국의 작년 4분기 GDP 전분기대비 성장률은 0.4%였다. 전분기대비 성장률은 2011년 1분기에 1.3%를 나타낸 이후로 7분기 연속 1%를 밑돌았다.
유럽 재정위기 해결이 늦어지고 미국과 중국도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수출 위주의 한국 경제는 그대로 타격을 입었다.
세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돼 기업들은 투자를 줄였다. 작년 설비 투자는 전년보다 1.8% 줄었고 건설투자는 1.5% 감소했다.
아이엠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작년 설비투자는 현재 기업들이 가진능력에 비해서도 낮았고 이는 기업들이 투자할 유인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한국 경제는 앞으로도 동력을 찾기 힘든 상황이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는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과 통화 완화에 힘입어 성장률이 작년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기업 투자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회복세가 빠르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유익선 연구원은 "기업 투자의 위축은 고용확대, 소득증가, 소비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방해한다"며 "투자가 이뤄져야 잠재성장률이 올라가는데,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 "코스피도 저성장 적응해야" 경제 동력이 둔화한 탓에 주식시장도 어둡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1시10분 현재 전날보다 6.04포인트(0.30%) 내린 1,974.37을 나타냈다. 지수는 올해 들어 뚜렷한 방향 없이 1,970∼2,040 사이를 답답하게 오갔다.
한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만큼 앞으로 주식시장도 눈에 띄는 상승을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는 경기회복 신호가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 원화 강세는 주식시장을 더욱 누르고 있다.
교보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올해도 기업 실적이 크게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유동성의 힘으로 지수를 끌어올릴 여건도 마땅치 않기 때문에 코스피는 작년 수준에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작년 증시는 저성장 시대에서 그나마유동성의 힘으로 버텼다"며 "올해에도 경제 여건이 나아진 것은 아니어서 주식시장도 작년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작년 초에도 경기가 불안했지만 고환율(원화 약세)이 유지되면서한국 기업이 수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세계 수요가 더 둔화해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주식시장의 동력이 약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심각한 지수 하락까지는 이어지지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우리투자증권 유인석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경기 활력을 기대하기 어렵지만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점차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괜찮을 수있다"고 말했다.
djkim@yna.co.kr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유럽 재정위기와 주요 경제 대국의 경기 침체로 수출 위주의 한국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다.
경기 불확실성으로 기업 투자가 크게 위축돼 한국 경제의 앞으로 전망도 밝지않다.
저성장 우려가 짙어진 탓에 국내 주식시장도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힘들다는 예측이 나온다.
◇韓 작년 경제성장률 3년來 최저…'저성장 기조 확실' 24일 한국은행은 한국의 작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011년에 비해 2.0%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성장률 3.6%에 크게 못 미치고 한은이 예상한 성장률 2.4%보다도 0.4%포인트 낮다.
한국의 작년 4분기 GDP 전분기대비 성장률은 0.4%였다. 전분기대비 성장률은 2011년 1분기에 1.3%를 나타낸 이후로 7분기 연속 1%를 밑돌았다.
유럽 재정위기 해결이 늦어지고 미국과 중국도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수출 위주의 한국 경제는 그대로 타격을 입었다.
세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돼 기업들은 투자를 줄였다. 작년 설비 투자는 전년보다 1.8% 줄었고 건설투자는 1.5% 감소했다.
아이엠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작년 설비투자는 현재 기업들이 가진능력에 비해서도 낮았고 이는 기업들이 투자할 유인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한국 경제는 앞으로도 동력을 찾기 힘든 상황이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는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과 통화 완화에 힘입어 성장률이 작년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기업 투자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회복세가 빠르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유익선 연구원은 "기업 투자의 위축은 고용확대, 소득증가, 소비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방해한다"며 "투자가 이뤄져야 잠재성장률이 올라가는데,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 "코스피도 저성장 적응해야" 경제 동력이 둔화한 탓에 주식시장도 어둡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1시10분 현재 전날보다 6.04포인트(0.30%) 내린 1,974.37을 나타냈다. 지수는 올해 들어 뚜렷한 방향 없이 1,970∼2,040 사이를 답답하게 오갔다.
한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만큼 앞으로 주식시장도 눈에 띄는 상승을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는 경기회복 신호가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 원화 강세는 주식시장을 더욱 누르고 있다.
교보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올해도 기업 실적이 크게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유동성의 힘으로 지수를 끌어올릴 여건도 마땅치 않기 때문에 코스피는 작년 수준에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작년 증시는 저성장 시대에서 그나마유동성의 힘으로 버텼다"며 "올해에도 경제 여건이 나아진 것은 아니어서 주식시장도 작년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작년 초에도 경기가 불안했지만 고환율(원화 약세)이 유지되면서한국 기업이 수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세계 수요가 더 둔화해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주식시장의 동력이 약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심각한 지수 하락까지는 이어지지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우리투자증권 유인석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경기 활력을 기대하기 어렵지만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점차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괜찮을 수있다"고 말했다.
djkim@yna.co.kr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