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자금 흐름에 따라 최근 국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매도세 탓에 최근 코스피가 급락했다. 외환시장은 원화강세가 이어지다 일시에 원ㆍ달러 환율이 폭등하는 등 급변하고 있다.
급격한 지수 하락과 원화 강세는 당분간 수그러들겠지만 외국인 자금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 외국인 따라 주가ㆍ환율 `오락가락'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9일 장 초반 순매수로 출발했으나 결국 순매도로전환, 575억원의 매도 우위로 마감했다. 24일부터 4거래일간 순매도금액만 1조2천318억원에 이른다. 올해 초까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상승 행진을 벌이던것과 정반대 양상이다.
환율도 외국인 움직임에 따라 급변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도가환율에도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전날에는 원ㆍ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19.00원 오른 1,093.50원에 폐장했다. 환율은 장 막판 갑자기 치솟으며 마지막 30분간 10원가량 급등했다.
이날 상승폭은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불거졌던 지난 2011년 9월26일(29.80원 상승) 이후 최고치다.
신한금융투자 유현조 연구원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에 따른 환전, 역송금수요 때문에 전날 환율이 급등했다"라며 "월말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매도) 물량이나왔지만 수입 업체들이 환율 추가 상승을 의식해 달러 매수에 나서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은 대외 여건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움직이지만 최근에는 외국인주식 순매수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29일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 폭등에 따른 부담에 전날보다 11.00원내린 달러당 1,082.5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하락했지만 전날 급등에 코스피는 상승했다. 특히 원화강세로 최근 부진했던 현대차[005380](4.03%), 기아차[000270](5.10%)가 급등했다.
이처럼 최근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은 외국인 자금 흐름에 민감하게 상호 작용하고있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최근 엔화 약세와 기업 실적 우려 등으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나타났다"라며 "주식ㆍ 외환 시장이 상호작용을 하고 있으며 결국은 경기 방향성에 따라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外人 매도세 당분간 진정될 듯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세는 당분간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짧은 기간에 매도가 과도하게 이뤄진데다 외국인 매도 행진의 주요 원인인 엔화약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다시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주 금융정책회의에서 대규모 양적완화의 실행 시점을 내년으로늦추기로 했다.
대내외적으로 엔화 약세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일본 정부도현재와 같은 기세로 엔화 절하를 추진하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장기적으로 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지만 그 변동폭은 전보다 많이 약화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내다봤다.
엔화 약세가 진정되면 상대적으로 일본 증시에 쏠렸던 외국인 자금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박석현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가 일단락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수급의 주요변수였던 엔화 약세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에서 중립으로 태도를 바꿀 수 있다"고 분석했다.
토러스투자증권 황나영 연구원은 "유럽 은행들이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통한 대출금의 일부 상환을 이달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유로화 강세가 예상되는데, 이는 원화의 강세를 둔화시키고 외국인의 매도세도 진정시킬 수 있다"고판단했다.
다만 지속 상승을 위해서는 기업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된다.
동양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가 워낙 강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둔화될 수 있다"라며 "코스피가 어느 정도 회복되는 데에 도움이 되겠지만 국내 기업들의 실적 회복이 가시화돼야 지수가 한 단계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double@yna.co.kr ohye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매도세 탓에 최근 코스피가 급락했다. 외환시장은 원화강세가 이어지다 일시에 원ㆍ달러 환율이 폭등하는 등 급변하고 있다.
급격한 지수 하락과 원화 강세는 당분간 수그러들겠지만 외국인 자금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 외국인 따라 주가ㆍ환율 `오락가락'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9일 장 초반 순매수로 출발했으나 결국 순매도로전환, 575억원의 매도 우위로 마감했다. 24일부터 4거래일간 순매도금액만 1조2천318억원에 이른다. 올해 초까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상승 행진을 벌이던것과 정반대 양상이다.
환율도 외국인 움직임에 따라 급변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도가환율에도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전날에는 원ㆍ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19.00원 오른 1,093.50원에 폐장했다. 환율은 장 막판 갑자기 치솟으며 마지막 30분간 10원가량 급등했다.
이날 상승폭은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불거졌던 지난 2011년 9월26일(29.80원 상승) 이후 최고치다.
신한금융투자 유현조 연구원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에 따른 환전, 역송금수요 때문에 전날 환율이 급등했다"라며 "월말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매도) 물량이나왔지만 수입 업체들이 환율 추가 상승을 의식해 달러 매수에 나서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은 대외 여건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움직이지만 최근에는 외국인주식 순매수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29일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 폭등에 따른 부담에 전날보다 11.00원내린 달러당 1,082.5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하락했지만 전날 급등에 코스피는 상승했다. 특히 원화강세로 최근 부진했던 현대차[005380](4.03%), 기아차[000270](5.10%)가 급등했다.
이처럼 최근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은 외국인 자금 흐름에 민감하게 상호 작용하고있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최근 엔화 약세와 기업 실적 우려 등으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나타났다"라며 "주식ㆍ 외환 시장이 상호작용을 하고 있으며 결국은 경기 방향성에 따라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外人 매도세 당분간 진정될 듯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세는 당분간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짧은 기간에 매도가 과도하게 이뤄진데다 외국인 매도 행진의 주요 원인인 엔화약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다시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주 금융정책회의에서 대규모 양적완화의 실행 시점을 내년으로늦추기로 했다.
대내외적으로 엔화 약세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일본 정부도현재와 같은 기세로 엔화 절하를 추진하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장기적으로 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지만 그 변동폭은 전보다 많이 약화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내다봤다.
엔화 약세가 진정되면 상대적으로 일본 증시에 쏠렸던 외국인 자금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박석현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가 일단락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수급의 주요변수였던 엔화 약세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에서 중립으로 태도를 바꿀 수 있다"고 분석했다.
토러스투자증권 황나영 연구원은 "유럽 은행들이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통한 대출금의 일부 상환을 이달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유로화 강세가 예상되는데, 이는 원화의 강세를 둔화시키고 외국인의 매도세도 진정시킬 수 있다"고판단했다.
다만 지속 상승을 위해서는 기업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된다.
동양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가 워낙 강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둔화될 수 있다"라며 "코스피가 어느 정도 회복되는 데에 도움이 되겠지만 국내 기업들의 실적 회복이 가시화돼야 지수가 한 단계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double@yna.co.kr ohye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