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온라인 펀드 슈퍼마켓' 추진(종합2보)

입력 2013-01-31 13:49  

<<자본시장연구원 발표 내용,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발언내용 추가>>계열사 펀드 '몰아주기 판매' 문제로 지적

낮은 비용으로 다양한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펀드 슈퍼마켓' 도입이 추진된다.

자본시장연구원 송홍선 펀드ㆍ연금실장은 31일 예탁결제원에서 '자산운용산업의재도약: 진단과 정책과제'를 주제로 열린 공청회에서 펀드 슈퍼마켓·독립투자자문업 등 새로운 펀드 판매채널 도입을 제안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송 실장은 "은행·증권사 위주의 과점적 펀드 판매구조 때문에투자자들의 선택권이 제한되고 있다"며 "펀드 슈퍼마켓을 도입해 온라인 펀드 판매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펀드 슈퍼마켓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펀드 판매 채널로 수수료가 낮고 판매펀드가 다양한 것이 장점이다.

송 실장은 "기존에도 온라인 펀드 판매 채널이 있지만 오프라인과 차별성이 떨어져 시장 규모가 미미하다"며 "자산운용사, 증권회사, 정책금융기관 등이 지배지분없이 공동으로 출자해 펀드 슈퍼마켓을 설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작년 말 온라인 펀드 시장 규모는 1조6천억원으로 전체 펀드시장(310조원)의 0.

5%에 불과했다.

금융위원회는 온라인 펀드 슈퍼마켓을 올해 중점 추진사항 중 하나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독립적 판매회사를 통한 펀드 판매가대폭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업계 전문가들과 논의를 거쳐 이른 시간 내에 개방형 펀드 판매회사를 시장에 진입시키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계열사에 집중된 펀드 거래를 제한하기 위한 규정 개정도 차질없이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청회에 토론자로 참석한 김용범 금융위 자본시장국장도 계열사 펀드에 대한과도한 '몰아주기 판매'를 문제로 지적했다.

김 국장은 "판매사 우위의 펀드 시장구조가 상당히 오랫동안 고착돼 역동성이떨어졌다"며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을 50% 이하로 제한하는 규제를 두 달 내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위는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 완화 계획도 밝혔다.

추 부위원장은 "사모펀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외국에 비해 규제 수준이 높고 복잡해 펀드 운용의 자율성이 제한된다"며 "다양한 사모펀드, 헤지펀드가나타날 수 있도록 사모펀드 시장 진입 요건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장지수펀드(ETF) 운용기법 다변화를 위한 제도 정비, 소규모 펀드 해소를 지원하기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 국내 자산운용업의 해외 진출 등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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