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관광객 수에서 중화권이 처음으로일본을 앞지른 것은 중국의 소득 수준 상승, 한국에 대한 선호, 엔화 절하, 중국과일본의 영토분쟁 등 정치·경제·문화적 배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중국 최대의 명절 '춘절'을 앞두고 더 많은중화권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통, 숙박, 레저, 여행 등의 관련업종 주가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바닥을 찍고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어 올해에도중국 소비주의 상승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 日 관광객 넘어선 中 관광객 5일 금융투자업계와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작년에 한국을 찾은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관광객은 374만5천명으로 집계돼 일본인 관광객(351만9천명)을처음으로 앞질렀다.
일본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7.0%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중국, 대만, 홍콩이 27%이상씩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중화권 관광객이 급증한 것은 중국인의 평균 소득 수준이 과거보다 높아진데다한류 열풍과 지리적 근접성에 힘입어 관광지로서의 선호도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작년 미국 컨설팅사 맥킨지는 분석 보고서를 통해 중국 도시가구 중 연 가처분소득이 1만6천∼3만4천달러 수준인 중산층이 2010년 6%에서 2020년 51%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관광공사 중국팀 류한순 차장은 "최근들어 중국은 매년 7∼8%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1인당 가처분소득이 늘어나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계층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친밀감이 높아진데다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관광여건이 좋다는 점도 중화권 관광객이 한국을 찾는 이유 중 하나다.
정부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자 발급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무비자발급 대상을 확대하는 등 여러 가지 혜택을 줬다.
한국투자증권 홍종길 연구원은 "입국의 편의성과 함께 저렴하면서도 수준 높은의료서비스, 한류 문화에 대한 인기가 중화권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 간의 영토분쟁으로 중화권에서 반일 감정이 격화된 것도 중화권 관광객 증가에 큰 몫을 했다. 영토분쟁이생긴 후 중국인들은 아직 일본 단체관광을 기피하고 있다.
일본의 해외 관광이 주춤한 것도 한 원인으로 보인다.
작년 하반기부터 엔화 약세가 급격히 진행되자 일본인의 해외여행에 대한 비용부담이 급증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엔화 약세와 독도 문제로 일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승객이 대폭 감소해 이 항공사의 해외발 수송객이 전체적으로 4% 감소했다.
◇ 춘절 기대감에 관련주 '들썩'…올해 상승세 이어질 듯 증권업계는 춘절을 맞아 중국 소비 관련주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설에 해당하는 춘절은 중국인의 소비가 가장 활발해지는 시기다.
한국투자증권 윤항진 연구원은 "작년 춘절에는 경기 부진에도 소비가 전년 같은기간보다 16.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도 이번 춘절을 앞두고 소비 진작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중국 정부가 춘절을 앞두고 저소득층과 공산당 퇴직 당원, 생활보장 대상자를 중심으로 1인당 200∼500위안에 이르는 생활보조금을 지급하기로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방한 관광객도 급증할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춘절에 6만3천명의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는 중국 관광객의 소비와 직결되는 유통, 숙박, 레저업종을 중심으로 주가가 들썩이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유통업은 지난 한주간 2.17% 상승했다. 그 중 이마트는 0.43%, 롯데쇼핑은 0.95% 각각 올랐다.
같은 기간에 면세점이 있는 호텔신라[008770](2.93%)와 카지노주인 강원랜드(1.
31%), 파라다이스(6.87%), GKL(3.70%)이 모두 상승했다. 여행에서는 모두투어가 3.91%, 하나투어가 3.35% 각각 올랐다.
화장품주도 에이블씨엔씨[078520](3.28%)와 LG생활건강[051900](2.25%)을 중심으로 중국 관광객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중국 소비 관련주는 춘절 이후까지도 중국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성연주 연구원은 "중국은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중산층이 매년 6% 이상씩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다 장기 연휴 때는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중국인의 특성을 고려할 때 올해에도 관련주의 수혜는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sungjinpark@yna.co.kr ohye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시장에서는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중국 최대의 명절 '춘절'을 앞두고 더 많은중화권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통, 숙박, 레저, 여행 등의 관련업종 주가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바닥을 찍고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어 올해에도중국 소비주의 상승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 日 관광객 넘어선 中 관광객 5일 금융투자업계와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작년에 한국을 찾은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관광객은 374만5천명으로 집계돼 일본인 관광객(351만9천명)을처음으로 앞질렀다.
일본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7.0%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중국, 대만, 홍콩이 27%이상씩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중화권 관광객이 급증한 것은 중국인의 평균 소득 수준이 과거보다 높아진데다한류 열풍과 지리적 근접성에 힘입어 관광지로서의 선호도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작년 미국 컨설팅사 맥킨지는 분석 보고서를 통해 중국 도시가구 중 연 가처분소득이 1만6천∼3만4천달러 수준인 중산층이 2010년 6%에서 2020년 51%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관광공사 중국팀 류한순 차장은 "최근들어 중국은 매년 7∼8%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1인당 가처분소득이 늘어나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계층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친밀감이 높아진데다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관광여건이 좋다는 점도 중화권 관광객이 한국을 찾는 이유 중 하나다.
정부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자 발급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무비자발급 대상을 확대하는 등 여러 가지 혜택을 줬다.
한국투자증권 홍종길 연구원은 "입국의 편의성과 함께 저렴하면서도 수준 높은의료서비스, 한류 문화에 대한 인기가 중화권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 간의 영토분쟁으로 중화권에서 반일 감정이 격화된 것도 중화권 관광객 증가에 큰 몫을 했다. 영토분쟁이생긴 후 중국인들은 아직 일본 단체관광을 기피하고 있다.
일본의 해외 관광이 주춤한 것도 한 원인으로 보인다.
작년 하반기부터 엔화 약세가 급격히 진행되자 일본인의 해외여행에 대한 비용부담이 급증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엔화 약세와 독도 문제로 일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승객이 대폭 감소해 이 항공사의 해외발 수송객이 전체적으로 4% 감소했다.
◇ 춘절 기대감에 관련주 '들썩'…올해 상승세 이어질 듯 증권업계는 춘절을 맞아 중국 소비 관련주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설에 해당하는 춘절은 중국인의 소비가 가장 활발해지는 시기다.
한국투자증권 윤항진 연구원은 "작년 춘절에는 경기 부진에도 소비가 전년 같은기간보다 16.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도 이번 춘절을 앞두고 소비 진작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중국 정부가 춘절을 앞두고 저소득층과 공산당 퇴직 당원, 생활보장 대상자를 중심으로 1인당 200∼500위안에 이르는 생활보조금을 지급하기로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방한 관광객도 급증할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춘절에 6만3천명의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는 중국 관광객의 소비와 직결되는 유통, 숙박, 레저업종을 중심으로 주가가 들썩이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유통업은 지난 한주간 2.17% 상승했다. 그 중 이마트는 0.43%, 롯데쇼핑은 0.95% 각각 올랐다.
같은 기간에 면세점이 있는 호텔신라[008770](2.93%)와 카지노주인 강원랜드(1.
31%), 파라다이스(6.87%), GKL(3.70%)이 모두 상승했다. 여행에서는 모두투어가 3.91%, 하나투어가 3.35% 각각 올랐다.
화장품주도 에이블씨엔씨[078520](3.28%)와 LG생활건강[051900](2.25%)을 중심으로 중국 관광객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중국 소비 관련주는 춘절 이후까지도 중국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성연주 연구원은 "중국은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중산층이 매년 6% 이상씩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다 장기 연휴 때는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중국인의 특성을 고려할 때 올해에도 관련주의 수혜는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sungjinpark@yna.co.kr ohye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